기사최종편집일 2025-03-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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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씨' 아닌 아이유 시母가 진짜 빌런"…故 강명주 화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3.25 17:1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3막에서 역대급 빌런이 탄생했다. '학씨 아저씨' 최대훈을 넘어선 빌런, 故 강명주의 열연이 화제다.

최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최초로 전회차 공개가 아닌 분할 공개를 택했고, 지난 7일부터 매주 금요일 4회차씩 공개하고 있다. 사계절을 기준으로 현재 3막까지 공개됐다.

앞서 1막과 2막에서는 '학씨'로 불리는 부상길 역을 맡은 최대훈의 빌런 연기가 눈에 띄었다. 말끝마다 '학씨'를 붙이며 거친 말들을 내뱉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빌런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나 3막에서 새로운 빌런이 등장해 최대훈의 빌런 짓이 귀여운(?) 수준이었다는 반응이다. 



3막에서는 금명이(애순이 딸) 남자친구 영범이(이준영)의 엄마, 부용 역할을 맡은 강명주의 소름돋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붙들었다.

상견례 신, 한복 맞추는 신, 애순이(문소리)에게 독설을 퍼붓는 신, 금명이에게 그의 부모 욕을 하는 신 등 시청자들을 목덜미 잡게 만들 만큼의 분노를 느끼게 했다. 캐릭터를 삼킨 듯한 열연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들었고, 이에 금명이밖에 모르던 순애보 영범이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어머니!!!"라고 외치는 것 말곤 고부갈등에서 한 역할이 없다며 과몰입이 더해지고 있어 유쾌함을 안겼다.

이에 반해 '학씨 아저씨' 부상길은 3막에서 금명이와 관식이가 다정하게 한배를 타고 일출을 보자, 이를 부러워하며 딸에게 은근슬쩍 제안하지만, 딸은 "인부써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세월이 흘러 집안에서 소외되고, 쇼파에 누워 런닝을 입은 채 늘어난 뱃살을 드러내는 등 현실적인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 "역대급 진짜 빌런은 예비 시모였다"라는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화제성과 인기를 휩쓸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역대급 빌런이 탄생했지만, 더이상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어 슬픔이 더해지고 있다.

금명이의 예비 시모 역할을 맡았던 배우 강명주는 지난 2월 27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폭싹 속았수다'가 마지막 작품으로 유작이 됐다. 그의 딸도 남편도 모두 배우다. 남편은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의 담임선생 역할로 주목받은 배우 박윤희다. 딸 박세영은 "엄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엄마가 사랑했던 무대와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부고를 알렸다. 

24일 아이유는 강명주와의 투샷을 올리며 3막을 추억해 눈길을 끌었다. 강명주의 유작이 된 '폭싹 속았수다', 그가 있었기에 극이 더욱 풍성해졌고 작품의 몰입력을 높였다. 더이상 그의 연기를 볼 수는 없지만 대중은 그의 연기를 계속해서 기억할 것이다.




강명주는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해 '구일만 햄릿', '피와 씨앗', '인간이든 신이든', '코리올라누스'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으며, 최근까지도 '비Bea', '20세기 블루스' 등으로 무대에 올랐다.

2022년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시청자들은 "연기 더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연기를 너무 찰떡같이 잘하셨다", "작품 잘 된 거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등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각 계정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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