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조선의 사랑꾼' 이용식이 사위 원혁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코미디언 이용식과 사위 원혁이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이용식과 원혁을 친해지기 만들기 위해 낚시 여행을 준비했고, 이용식은 흥미를 보이면서도 "낚시터 가서 큰 변화가 없어도 뭐라고 하지 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낚시터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두 사람은 어색함에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용식은 "거기가 어디냐"고 먼저 말을 꺼냈고, 원혁과 친해지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후배인 김창준에게 전화를 걸어 "사위와 대화는 많이 하냐. 조언을 들으려고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낚시터에 도착한 원혁은 장인 이용식을 위해 귀마개와 목도리를 준비했고, 이용식은 핫팩을 꺼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원혁이 끼고 온 장갑이 이용식의 최애 장갑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이용식은 "저 비싼 장갑으로 미끼를 끼고 있다"고 불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낚시를 마친 후 두 사람은 직접 잡은 우럭과 조개로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매운탕까지 끓여 식사를 시작했다. 우너혁은 직접 생선 가시를 발라 이용식에게 먹여주면서 훈훈함을 연출했지만, 갑작스럽게 목이 메어 이용식의 얼굴에 밥알을 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 원혁은 조심스럽게 "결혼한지 1년이 됐는데, 혹시라도 저랑 같이 지내면서 불편한 게 없으시냐.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실수투성이다"라고 말했고, 이용식은 "처음에는 우리가 굉장히 어색했다. 그런데 처음보다는 우리 사이가 훨씬 부드러워지지 않았나"라며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 그냥 단추 끼우듯 천천히 가면서 우리 사이도 좋아질 거니까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원혁은 "제가 개인적인 고민거리가 있다. 제가 팔복이가 곧 태어나다 보니까 아빠로서의 책임감, 부담이 있다. 육아는 현실이고 육아는 돈"이라면서 "사실 그동안 수민이랑 아버님이랑 일을 하면서 물질적인 얘기를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런데 유튜브 할 때 광고라든지 방송할 때 금액이라든지 그런게 들린다.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니 멀리 보이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팔복이가 유치원, 초등학교 갔을 때 제가 케어를 해야 하는데"라며 "그러면 올해는 어느 정도 (예산이) 세이브가 돼야 하고.. 이런 현실적인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용식은 "네가 생각해온 그런 날이 드디어 온 거다. 그런데 내가 너를 케어해주는 것도 한도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방송에서 출연 요청이 왔을 때 같이 나가는 거. 또 내가 누굴 만나면 '우리 원혁이는 언제 캐스팅해?' 하는 것도 한도가 있다. 내가 네 나이에 내가 코미디언들이 돈을 벌던 곳이 밤 업소였다. 하룻저녁에 내가 여섯 군데까지 다녀봤다. 밤새 다니고 아침에 방송국에 리허설이 있어서 바로 나간다. 그렇게 해서 수민이 낳고 내 집에서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용식은 어떤 소속사에도 속해본 적이 없다면서 "한 번 스스로 일어 나는것도 좋을 거 같다. 이제는 너 스스로 전화해서 네가 출연을 하겠다고 하고, 또 전국에 노래교실이 굉장히 많다. 트로트 좋아하는 분들이 오시는데 가수는 무대에 자꾸 서야 한다. 자꾸 부딪쳐야 된단 말이다.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고민을 부딪혀야 한다. 네가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