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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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토트넘, 손흥민 단돈 180억에 매각한다"…충격 주장 터졌다

기사입력 2025.03.24 01:01 / 기사수정 2025.03.24 01:0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관련 매체들이 손흥민을 과도하게 비판,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이번엔 손흥민이 저렴한 가격에 올여름 이적할 것이란 주장까지 나왔다.

비판 중엔 논리도 없는 억지 비판이 많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는 수준이다.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대표적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연일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다른 매체들도 손흥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3일(한국시간)에도 손흥민이 올 여름 매각될 것이라는 강도 높은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블록버스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유지한다면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올 여름은 변화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손흥민 현금화'를 화두로 꺼낸 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그가 기록한 7골, 9도움은 긍정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지난 몇 년간 그가 기록했던 일반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더니 "릴리화이츠(토트넘 애칭)는 여름 이적시장 앞두고 한국인 선수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앙헬 고메스, 조니 카르도소, 타일러 디블링과 같은 새 선수 영입 자금이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 팔아서 어린 선수 영입하겠다는 얘기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가 100% 환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이 유료 매각을 적극 추진할 정도라는 시그널이 나온 적도 없다.

특히 해당 매체가 이달 들어 손흥민에 대한, 터무니 없는 비판 전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블록버스터 매각' 보도 자체가 난센스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2일에도 문제가 될 만한 보도를 내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대한 손흥민의 발언에 분노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A매치 기간 중 발언을 왜곡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할 수 있다는 손흥민의 발언은 지난 19일 오만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체력 상태는 좋다. 어느 때보다 최고인 상태다. 워낙 경기가 많다보니 소속팀(토트넘) 감독님이 조금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셨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굉장히 괜찮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손흥민의 주장은 평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과 다르기는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무조건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에 들어와서 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과 관련해 손흥민의 컨디션을 들먹였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최근 출전 시간이 감소했던 것이 순전히 감독 탓이었다고 주장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손흥민을 단순 제외했는데 그 이유가 손흥민의 체력과 관련된 게 아니라 선수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에 대한 체력이나 컨디션 거론은 핑계일 뿐, 손흥민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퐁당퐁당' 기용 이유라는 얘기다. 

다만 매체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허점이 적지 않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이미 포기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승 가능성이 있는 유로파리그에 주전급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중이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이 유로파리그에 선발로 뛰는 멤버들이다.

손흥민의 들쭉날쭉한 실전 투입에 대해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의 주장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손흥민이 저격한 수준으로 보기도 어려운데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기다렸다는 듯이 손흥민 발언을 실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최근 손흥민에 대한 연이은 비판 내지 폭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엔 20여년 전 브렌트퍼드가 2~3부를 오갈 때 사령탑이었던 마틴 앨런 전 감독 발언을 인용해 비판했다.

앨런은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위해 이미 작업을 시작했을 수 있다"며 손흥민 방출 가능성을 제기한 뒤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팀이 그의 잠재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리즈 유나이티드나 셰필드 유나이티드, 번리 등의 구단으로 가야한다는 뜻이다.

지난 12일엔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비참하게 실패했고, 이는 여름에 구단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등 주장단 3명이 한꺼번에 팀에서 쫓겨날 것이라 단언했다.

10일엔 제목부터 파격적으로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방출을 위해 뛴다'며 얼토당토 않은 주장까지 꺼냈다. 



매체는 "지난 한 해 프리미어리그, 컵대회, 유로파리그 등에서 손흥민은 태클, 블록, 인터셉트 등 수비 기여도가 낮았다. 같은 수준으로 경쟁하는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에 하위 1%에 속한다"며 통계매체 데이터를 인용하고는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경질을 위해 뛰어다닌다"며 황당한 손흥민 태업설을 제기했다.

토트넘도 많은 팬들 거느린 빅클럽이다보니 구단 관련 여러 매체들이 존재한다.

최근엔 이들이 손흥민을 타깃 삼아 혹평 혹은 폭언 수준의 주장을 하기도 한다. '투 더 래인 앤드 백'도 최근 "손흥민이 단돈 1000만 파운드(185억원)에 팔릴 것"이라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정밀한 취재 혹은 정확한 논거는 없다. 손흥민을 팔아 매체의 수익을 올리려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 '토트넘 홋스퍼 뉴스'나 '투 더 레인 앤드 백'처럼 손흥민이 180억에 팔릴까, 가능성은 그야말로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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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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