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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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어쩌다가! 홍명보호 치욕?…中 매체 "한국과 4차예선에서 만날 수도"

기사입력 2025.03.24 00: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재밌는 시나리오가 중국 매체에서 다뤄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예선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처럼 들렸다. 한국과 중국은 현재 팀당 10경기 중 7경기씩 치른 3차예선에서 위치가 너무나 달랐다. 한국은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달렸다. 3월에 열리는 2연전을 전부 이기면 6월 9~10차전까지 갈 필요도 없이 월드컵 본선 티켓이 확정되는 기회에 놓였다.

반면 중국은 C조에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을 이겼지만 일본에 두 번 모두 졌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도 패했다. 2승 4패(승점 6)를 기록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3~5위팀들도 승점 6인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한국은 그대로 3차예선에서 조기 본선행을 확정지을 분위기였다. 중국은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은 물론 3~4위에 부여되는 4차예선 티켓도 어려워 보였다.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한국이 예상밖 졸전을 펼친 게 크다. 한국은 지난 20일 공격의 키플레이어 이강인이 선제골을 돕고도 쓰러지는 불상사 속에서 약체 오만과의 홈 경기 때 충격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4승 3무(승점 15)가 되면서 2위 그룹인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12)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중국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1로 졌다. 선수 한 명이 '쿵푸 축구'를 하다가 퇴장당하면서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다. 2주간 중동 전지훈련이 레드카드 한 장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중국이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와 바레인도 각각 호주와 일본에 패하면서 중국과 승점6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골득실, 다득점에 따라 인도네시아 4위, 바레인이 5위, 중국이 6위다.



일본(승점 19)이 세계 최초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호주(승점 10)와 사우디아라비아(승점 9)가 2~3위를 다툴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 바레인, 중국이 4차예선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하는 경우의 수가 가장 유력하다. 중국은 당장 25일 호주와 홈 경기를 치르지만 시선은 6월 바레인과의 홈 경기,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에 쏠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의 4차예선 격돌 가능성을 중국 매체가 조명한 것이다.

23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중국이 호주와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전부 이기면 조 2위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적어도 3위나 4위를 해야 한다. 물론 한국이나 이라크, 호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A조 3위), 카타르(A조 4위) 등과 4차예선에 싸울 수 있다"고 했다.

4차예선에선 3차예선 각 조 1~2위 6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겨룬다. 각 조 1위, 총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2위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결정한다.

각 조 1위만 본선에 갈 수 있기 때문에 3차예선 못지 않게 힘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외신도 한국의 불안불안한 현 상황을 들추고 있고, 중국 측에선 한국이 B조 3위를 차지해 4차예선에서 붙는 경우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치른다. 이기면 한숨 돌리면서 본선행 확정은 아니어도 9부 능선을 넘게 되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그야말로 4차예선에 갈 위험이 커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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