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현역 은퇴 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 행선지는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아닌 리버풀이다.
스페인 엘나시오날은 23일(한국시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경우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한다. 벌써 유력한 팀도 나왔다"며 "잉글랜드 공격수는 자신의 커리어 마무리를 자죽에서 하고 싶어한다. 리버풀이 가장 이상적인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은 이적 첫 시즌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개인상을 휩쓸었다.
뮌헨 입장에서 케인 영입은 단순히 스타를 영입한 것 그 이상이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 생긴 공백을 적절히 매웠다. 꾸준한 득점력은 물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라커룸 내 영향력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하지만 정작 팀 트로피는 없었다. 선수 생활 내내 이어져 온 무관 징크스를 뮌헨에서도 깨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24경기 21골, 챔피언스리그 11경기 10골을 기록하며 독일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케인의 활약에 뮌헨은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오른 상태라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케인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케인이 계속해서 뮌헨에 뛸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매체는 "케인의 미래는 알리안츠 아레나 밖에 있을 수도 있다. 케인 측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케인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목적은 분명하다. 커리어 마지막을 고향인 잉글랜드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케인을 영입할 유력한 팀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이 향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다.
지난해 여름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은 후 많은 이들이 리버풀이 빠르게 재정비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다. 다행히 새롭게 부임한 슬롯 감독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영국은 물런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 있고, 역동적인 팀을 구축해냈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변화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 없이 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컵, FA컵에 이어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밀려 16강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구단 장기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나시오날은 "리버풀 보드진은 유럽 무대에서 도약을 위해 월드클래스급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케인은 이 계획에 완벽히 부합하는 카드다. 31세인 케인은 여전히 유럽 최고 수준의 골잡이고, 리버풀 공격진에 즉각적으로 리더십을 더할 수 있다"고 케인이 리버풀 계획에 딱 맞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결정했다면 뮌헨도 협상 테이블에서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케인이 개인적인 이유로 잉글랜드 복귀를 원한다면 뮌헨에게는 쉽지 않은 협상 테이블이 될 수 있다"면서 "케인은 2027년까지 계약돼 있어 뮌헨이 계약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버풀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뮌헨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인은 고향에서 커리어 마침표를 찍고 싶어한다. 현재 리버풀은 케인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명확한 목표, 안정된 감독 체제, 유럽 정상에 도전할 전력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판도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