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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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 미쳤다! "ABS 하향? 신경 1도 안 써"…구위·미모 다 회복한 KK, 팀 저평가 반긴다 [문학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23 21:34 / 기사수정 2025.03.23 21:34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문학,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문학,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의 영원한 에이스 'KK' 투수 김광현이 시즌 첫 등판부터 8탈삼진 쾌투로 첫 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마치 전성기 시절 구위와 외모를 모두 회복한 것처럼 우아한 투구를 선보였다. 게다가 젊어진 팀 분위기 속에서 거둔 개막 2연승도 김광현에겐 큰 의미로 다가왔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팀의 5-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김광현은 1회 초 선두타자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 후속타자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양의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광현은 케이브를 초구 1루수 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광현은 2회 초 1사 뒤 양석환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내줬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박준영에게 강한 2루 강습 타구를 맞았지만, 2루수 정준재의 호수비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김광현은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 초 첫 삼자범퇴를 달성한 김광현은 3회 말 정준재의 2타점 선제 적시타로 득점 지원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 초 2사 뒤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내야 안타와 볼넷 허용으로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이유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한 김광현은 후속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5회 초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시즌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5회 말 추가 득점으로 3-1 리드를 안은 김광현은 6회 초 다시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와 마주쳤다. 후속 타자 2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는 듯했지만, 김광현은 다시 이유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SSG 벤치는 99구까지 던진 김광현을 내리고 한두솔을 투입했다. 한두솔은 추가 실점을 막고 김광현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SSG는 7회 말 2점을 추가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은 이날 총 99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63개, 볼 36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km/h 속구(25개)보다 슬라이더(44개) 구사 비중이 훨씬 높았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각각 15개씩 섞어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지난해 안 좋았었는데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워서 기쁘다. 첫 경기치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내 슬라이더를 처음 보는 타자들도 있었을 건데 볼넷 2개가 가장 아쉬웠다. 지난해 두산전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가 없어서 조금 신경 쓰였는데 1점 차라 승리를 솔직히 바라진 않았다. 그런데 불펜진이 리드를 잘 지켜서 시즌 첫 승을 거둬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100구 정도 예정됐는데 아직 힘이 남아 있었는데 내려갔다. 이유찬 선수한테 전 타석에서 안타를 맞아서 사실 욕심을 더 부린 듯싶다. 그렇게 한 점을 더 내줬다. 하위 타선에 항상 적시타를 맞는 게 고질병이라 얼른 고쳐야 하는데 이유찬 선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웃음)"라고 미소 지었다. 

김광현은 올해 ABS 존 1cm 하향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SSG 이숭용 감독은 "ABS 존 하향으로 슬라이더가 강점인 김광현 선수에게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김광현은 ABS 존을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개인적으로 ABS와 피치클락은 1도 신경 안 쓸 거다. 저걸 신경 쓰면 야구가 아니라 다트다. 타자와 야구를 해야 하고 타이밍 싸움을 해야 하는데 시간에 쫓기고 네모 판에 꽂혀서 야구하면 안 된다. 지난해 그렇게 하다가 제대로 실패한 걸 알기에 절대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낮은 공 잘 잡아준다고 낮게 던지려고 하면 내가 오히려 말린다. 타자랑만승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SG는 주말 개막시리즈에서 최정과 박성한, 미치 화이트 등 주축 선수 없이 2연승을 내달렸다. 

김광현은 "어린 친구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랜더스가 고령화됐다는 우려를 지우는 개막시리즈가 됐지 않았나 싶다. 어린 친구들이 이제 간판스타가 됐으면 한다"며 "바깥에서 우리 팀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야구는 진짜 모른다. 해봐야 안다. 오히려 우리 팀 저평가가 좋은 듯싶다. 일찍 포기하지 말고 지더라도 활기찬 분위기로 지자고 말한다. 지금부터 성적에 쫓기면 타석이나 마운드 위에서 계속 쫓기고 재미가 없다. 눈치 보지 말아야 한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김광현은 "하지만, 우리는 강팀이라고 믿는다. 부상 선수들이 나옴에도 이런 좋은 경기력을 내는 자체가 강팀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나중에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빨리 벗어나게 할지 그걸 고민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


사진=문학, 김근한 기자/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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