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첫 경기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KIA 구단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입장권 2만500장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온라인 예매를 통해 많은 입장권이 판매됐고, 현장 판매분까지 모두 동이 났다. KIA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홈경기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루 K5석과 외야석 일부 좌석을 현장 판매한다. 추후 판매 상황을 지켜본 뒤 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예매 전쟁'에서 승리한 팬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부터 식음료 매장 등 야구장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막전을 맞이하는 양 팀 사령탑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한 경기 승리를 목표로 달리고 싶다. 지난해에도 해봤지만, 마음 먹는대로 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수 있게끔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이기면 이긴 대로 준비하고, 지면 내일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준비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 잡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승수까지만 간다면 최고의 시즌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KIA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 이호준 NC 감독은 "선수 시절 개막전은 떨렸다. 베테랑이 돼도 긴장하고 떨렸고, 뭔가 불안한 느낌도 들었다. 감독으로 개막전을 치르니까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데이비슨도 그 부분을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이어 "144경기 중 첫 경기이고, 어느 팀과 붙든 만나야 하는 팀이다. (상대 팀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들어간다"며 "한편으로는 우리의 전력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최강 팀 KIA를 상대하는데, 우리가 KIA와 붙었을 때 전력이 어떤지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홈팀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유격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지난해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올렸으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0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마크했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실전 점검을 마쳤다.
원정팀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권희동(좌익수)-도태훈(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로건 앨런이다.
앨런은 191cm, 105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45경기(선발 15경기) 124⅓이닝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1경기(선발 134경기) 740⅔이닝 45승 35패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한 차례(8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공연과 배우 박신혜의 시구 등 경기 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KIA가 3회말 현재 NC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에서 김선빈과 이우성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2사 1·2루에서 김태군이 10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