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일단' 주전 외야수 고민을 끝냈다.
한화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한화는 코디 폰세를 내세우고, KT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팀을 옮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등판한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시범경기 막판 2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한화는 이 라인업으로 나선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8회말 한화 임종찬이 적시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DB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2회초 무사 1루 한화 임종찬이 안타를 날린 뒤 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외국인 선수 플로리얼을 제외한 나머지 외야 두 자리는 일단 김태연과 임종찬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눈에 띄게 자리를 잡는 선수가 없었던 외야는 한화의 계속된 숙제였다. 김태연과 임종찬, 이진영, 최인호, 이원석, 이상혁 등이 경쟁했고, 김태연과 임종찬이 먼저 낙점을 받았다. 김태연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 임종찬은 0.348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2일 개막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쓰면 그 선수들이 많이 나가게 될 거다. 넣었다 뺐다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큰 이상이 없는 한 그 선수들이 해줘야 할 것"이라며 "약하다는 소리도 듣기 싫고, 우리도 빨리 (외야가) 강해져야 한다. 그래서 계속 내보내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려고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동시에 톱타자 고민도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리드오프 적임자를 찾기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심우준, 이진영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렀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딱 만들어 놓지는 않으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 상대 투수에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시범경기 막판 좋은 경기력을 보인 김태연이 정규시즌에서 먼저 기회를 받는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2회말 2사 1,2루 한화 김태연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한화 김태연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태연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첫 경기에던 17일 삼성전에서 1번타자로 나서 1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올리며 신구장 공식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연은 백정현의 초구 직구를 지켜본 뒤 2,3구 볼을 걸러냈다. 이어 공 두 개를 커트한 뒤 가운데로 다소 몰린 6구 138km/h 직구를 타격했다.
김태연도 1번타자에 대한 욕심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작년에도 많이 해봐서 부담되고 떨리는 건 없다. 야구선수라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회를 잡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전 경쟁을 하는 입장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안 밀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루와 진루가 중요한 역할. 김태연은 20도루도 "마음 먹으면 한다. 마음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1번타자 좋지 않나. 현재로는 태연이가 들어가고, 주전들도 가끔 빼줘야 할 때가 있으니 그때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 1번타자는 좀 열어놓으려고 한다"면서도 "태연이가 왼손 투수나 오른손 투수 상대로 둘다 잘 칠 수 있는 타자다. 태연이가 계속 잘하면 좋다"고 기대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