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美 타임지에 "한국 법원 판결 실망, 우릴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해"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뉴진스가 미국 타임지에 한국 법원의 판결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주간지 '타임'(TIME)에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재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라며 "(법원의 결정이)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또 뉴진스는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이브의 레이블이자 뉴진스의 원 소속사 어도어 역시 타임지에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오해는 멤버들이 레이블에 복귀하면 완전히 해결될 수 있다"면서 "어도어의 목표는 아티스트의 경력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기존 계약에 따라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뉴진스 5인은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스스로 또는 제3자를 통해 연예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계약 당사자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깨지면 연예인은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면서도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른 사정에 관하여는 계약관계의 소멸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뉴진스 측은 NJZ(엔제이지) 공식 계정을 통해 "저희 NJZ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전에도 반복하여 말했듯이 저희 NJZ는 저희의 인격을 모욕하고 성과를 폄훼한 소속사와는 금전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함께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어도어 측은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출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 어도어 측은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