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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못하니까 EPL 벤치로 밀린 거야…불만 표하기도 힘든 경기력"

기사입력 2025.03.22 00:00 / 기사수정 2025.03.22 00: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 향한 어이없는 주장이 또 나왔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교체 출전 많은 것을 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손흥민의 경기력 부진이 이유라는는 분석이다. 주전 명단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못 뛰고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좀처럼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하며 리그 14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 있다.

주요 선수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승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손흥민 역시 최근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항이다. 일부 팬들은 심지어 그의 계약 해지를 요구할 정도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손흥민의 동료 제임스 매디슨을 향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매디슨 또한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둘 모두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서 제외되는 일을 겪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최근 경기인 풀럼전을 비롯해 최근 세 경기 연속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2017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대기시키며 리그에는 다소 힘을 빼는 듯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FA 유로파리그에 베스트 일레븐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투입하기 위해, 리그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이나 혹은 교체 자원들을 시험하는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구단 숙원인 트로피를 거머쥐고 다음 사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이자 유일한 목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로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 축구 해설가가 손흥민과 매디슨의 교체출전은 단순히 이들의 경기력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낳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축구 해설가 이안 다크는 매체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매디슨의 시즌은 실망스럽다. 그것이 그들이 최근 제외된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다크는 두 선수의 부진이 선발 제외의 주된 이유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것이 바로 불편하지만 가혹한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예전처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선발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불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매디슨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매디슨이 토트넘에서 기대했던 선수로 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건 단편적인 모습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손흥민과 매디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발 명단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은 과거 클럽에서 이들이 가졌던 명성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매체는 "최근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이 2026년까지 자동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저하로 인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경기력 하락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항상 용인한 것은 아니지만, 흥미롭게도 중요한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다시 중용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활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경기력 저하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임이 분명하다.

이를 무시한 채 단순히 폼 저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억측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상과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러왔다.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해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그 과정에서 작은 부상을 당하며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상위권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유로파리그에서 손흥민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이는 단순한 경기력 문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다크의 발언은 단순한 결과만 보고 내린 피상적인 평가일 뿐이다.

정작 토트넘 내부에서는 시즌 목표와 팀 운영을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데, 이를 무시하고 마치 손흥민이 경기력 저하로 인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손흥민을 향한 비난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한편, 토트넘의 구단주 다니엘 레비는 올 시즌의 성적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 또한 유로파리그 성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17년 만에 토트넘의 첫 번째 우승컵을 안기는 성과를 이루게 된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당시 약속했던 우승 도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리그에서 26경기 출전해 21경기를 선발로 뛰었으며,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리그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손흥민과 매디슨이 다시 한번 최고의 기량을 되찾아야 한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이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토트넘의 시즌 마무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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