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권(왼쪽) 전 NC 다이노스 감독과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가 내년 3월 개최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코칭스태프 선임을 완료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김원형, 이동욱 전 감독이 류지현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KBO는 21일 2026 WBC 코칭스태프로 강인권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수석 겸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은 투수코치 보직을 담당하면서 마운드 운영을 책임진다.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은 수비 코치로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화 이글스 감독을 역임한 최원호 현 SBS SPORTS 해설위원은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발탁됐다.
현재 KBO리그 구단 소속인 현역 코치로는 삼성 라이온즈 이진영 타격 코치가 WBC 대표팀 타격 코치를 담당한다. 한화 김재걸 작전 코치가 작전 및 주루 코치를 맡는다.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수비코치로 선임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강인권 WBC 대표팀 수석 겸 배터리코치는 지난 2022년 5월 NC 감독 대행을 거쳐 2023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NC 1군 감독을 역임했다. 2023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김원형 WBC 대표팀 투수코치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SG 지휘봉을 잡았다. 2022 시즌에는 KBO 역사상 유일무이한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김원형 투수코치는 2024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SSG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휴식기 없이 선진 야구를 현장에서 배우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이동욱 WBC 대표팀 수비코치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5월까지 NC를 이끌었다. 2020 시즌 NC의 역사적인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동욱 수비코치도 지난 2023년부터 작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기도 했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BO는 "코칭스태프의 현장감 유지, 전력분석 강화, 선수와의 소통 능력 등에 중점을 두고, 최근까지 구단 감독을 맡았던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 구단 소속 현역 코치들로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시즌 중 KBO 리그를 포함, 국내외 주요 경기를 참관하며 지속적으로 국내 선수 파악과 해외 리그 전력분석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BO는 지난 1월 24일 2026 WBC 사령탑으로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을 선임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006년 제1회 WBC에서 코치로 참가한 것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3년 개최),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한국은 김인식 감독이 이끌었던 2006년 초대 WBC 대회에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현역 메이저리거와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한 '숙적' 일본을 1라운드에서 3-2, 2라운드에서 2-1로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06 WBC에서는 특히 본선 2라운드 2차전에서 미국을 격파하는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이변을 연출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켄 그리피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미국을 7-3으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2009 WBC에서 김인식 감독의 지휘 아래 또 한 번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준결승에서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한 베네수엘라를 10-2로 완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일본에게 연장 혈투 끝 3-5로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이후 WBC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 2017, 2023년 대회까지 3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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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