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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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죽을죄를 졌다고 사과"…'승부' 감독, 마약 스캔들 후 착잡했던 시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21 10:49 / 기사수정 2025.03.21 10:49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승부'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이 마약 논란에 휩싸인 이후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승부'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승부'는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개봉 전부터 얼룩졌던 바 있다. 결국 다양한 우여곡절 끝에 촬영 4년 만에 극장에 돌아왔다. 

김형주 감독은 마약 스캔들 후 유아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질문에 "저도 배우와 스킨십이 있던 편이 아니라 따로 연락을 한 건 없다"며 "그후 배우 부친상 때 조문 가서 얼굴 본 게 다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못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유아인이 짧게 '죽을 죄를 졌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하는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은) 본인 출연한 캐릭터에 흐름을 알아야하니 그때 편집본을 봤지만, 스태프 시사회 때는 스케줄 때문에 해외에 있던 걸로 기억한다. 완성본은 보지 못했을 거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병헌 배우가 캐스팅 된 상황에서 조훈현, 이창호의 상반된 느낌이 묻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아인을 캐스팅했다"며 "보기에도 외모적으로, 연기 스타일도 상반되는 게 느껴졌다. 이병헌 아우라에 주눅들지 않고 기존에 유아인이 해 왔던 모습에서 안 보여줬던 부분을 잘 표현한 거 같다. 사건이 터졌다고 작업하며 좋은 기억까지 부정하는 건 아닌 거 같다. 연기적으로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김형주 감독은 "(사건이 터지고) 몇 달을 술만 마셨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침울했던 개봉 위기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그래도 놀수 만은 없으니 지난 제 인생을 돌아보고, 잘못 살았나 생각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고 결혼이나 하자고 장가를 갔다"고 너스레를 떨며 힘든 시기를 버텨냈던 시간을 회상했다. 

한편 '승부'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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