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청이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윤다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난 절대 우리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 했는데 내가 우리 엄마가 돼 있었다. 엄마가 했던 그걸 똑같이 하고 있더라. 손 큰 것, 남 해 먹이는 것, 사기당하는 사람한테 또 사기당하는 것, 사기당한 사람한테 선물 사다 주는 그 짓을 하고 있더라. 돈 사기, 사람 사기, 별의별 사기를 다 당했다. 오죽하면 취미로 도자기 사기를 구웠다"라고 토로했다.
윤다훈이 "사기당한 사람은 발 뻗고 자도 사기 친 사람은 발 못 뻗고 잔다고 하지 않냐"고 하자 김청은 "사기 친 사람이 더 잘 살더라. 양심이라는 게 없다"고 속상해했다.
김청은 과거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 12살 차이였던 군인 아버지가 100일이던 딸 김청을 만나러 오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김청은 "감사한 게 많지만 가장 변하지 않은 감사함은 (어머니가) 나를 버리지 않은 거다. 지금까지 나를 부둥켜안고 있는 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을 할 수 없을 만큼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내 100일 사진을 보면 애가 애를 안고 있다.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100일이던 나 보러 내려오시다가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으니 만 18살에 혼자가 됐다. 평생 나만 보고 재혼도 안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엄마도 큰 결심을 했다. 아마 큰 집에 계속 있었으면 먹고살았을 텐데 나를 뺏기지 않으려고 도망을 갔다"며 "부모라는 존재는 자식들에게 그 어떤 힘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힘이다.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용기와 희망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