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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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말 끝내기승 LG, '악몽은 끝났다'

기사입력 2007.09.12 08:39 / 기사수정 2007.09.12 08:39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LG가 11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에 끝내기 승을 거두고 지긋지긋했던 5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박경수(23)의 끝내기 안타로 5-4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54승(55패)째를 거둔 LG는 마침내 5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경기차로 유지했다.

4-4로 양팀의 혈투가 이어지던 연장 11회말, LG는 선두타자 손인호의 오른쪽 담장을 맞추는 3루타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이어 2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그러나  2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권용관의 병살타로 한순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다시 롯데의 만루작전으로 상황은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나승현의 4구째를 받아쳐 좌익수쪽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LG로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12일만에 맛보는 꿀맛같은 승리였다.

5회까지 롯데선발 장원준에게 3안타로 눌려있던 LG는 6회말 홈런 한방으로 승리의 신호탄을 쏘았다. 2사 후 페드로 발데스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할 때만 해도 장원준의 구위로 볼 때 득점없이 이닝이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최동수는 가운데로 몰린 5구째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호투하는 장원준을 도와주지 못하던 롯데타선은 선취점을 허용하자 더욱 힘을 내며 1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7회초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강민호가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또한번 득점에 실패하는가 했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정보명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한점을 따라붙었다.

7회말 LG는 추가 1득점하며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LG는 2사 1,3루에서 대타 이종열의 2루수쪽 빗맞은 내야안타로 3루주자 김상현이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다. 2-1로 앞서다 9회초에 동점을 허용했던 지난 7일 SK전과 8일 삼성전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패색이 짙어지던 8회초 롯데는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볼넷 3개로 맞은 1사 만루에서 로버트 페레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점차까지 추격한 롯데는 후속 강민호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4-3을 만들었다. LG의 마무리 우규민은 지난 4일 수원 현대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구원에 실패.

하지만 이날 LG의 2사 후 집중력은 계속 이어졌다. 8회말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나 상황은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대타 손인호는 호세 카브레라의 2구째를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연결시켰고, 이어 대타 김용우가 우전안타를 때려내 경기는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전에 접어들며 양팀 모두 선수를 총동원한 대접전은 경기시작 4시간 38분만인 오후 11시 8분에야 끝났다. 3일 연속 연장전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 LG는 프로야구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펼친 끝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 = LG 트윈스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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