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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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공격수' 가빈 도전자들의 첫 경기 성적표는?

기사입력 2011.10.24 07:30 / 기사수정 2011.10.24 07:5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기대 이상이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은 물론, 경기를 마무리 짓는 강서브도 위력적이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 패해 우승을 놓친 대한항공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마틴 네미크(27, 슬로바키아)를 영입했다. 슬로바키아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인 마틴은 국내리그 데뷔전인 23일 대한항공 홈 개막전에서 홀로 40득점을 올렸다.

'원조 괴물' 안젤코 추크(28, 크로아티아)를 영입한 KEPCO45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보이며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풀세트 접전 끝에 KEPCO45를 잡은 대한항공은 한 숨을 돌렸지만 마틴의 활약이 없었다면 홈 개막전에서 일격을 당할 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활약한 에반 대신, 마틴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틴은 팀을 개막전 승리로 이끌었다. 높은 타점과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마틴은 40득점을 올리면서 무려 61%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인 4세트부터 마틴의 강서브는 위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안젤코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KEPCO45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돌아온 원조 괴물' 안젤코도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안젤코는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6득점에 51%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마틴과 안젤코는 팀과 호흡을 맞춰나가면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손해보험과 재계약에 성공한 페피치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페피치는 22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서 41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펼쳤다. 지난 시즌, 한국배구 적응기를 보냈던 그는 가빈에 버금가는 공격력을 펼쳤다.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V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가빈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가빈은 LIG손해보험과의 홈개막전에서 3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위력적인 공격력을 펼친 가빈은 세트가 진행되면서 상대 블로커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4세트부터 박철우의 공격이 활기를 찾으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프로 구단들 중, 드림식스만이 아직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가빈과 페피치는 재계약에 성공했고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그리고 KEPCO45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첫 경기를 통해 가빈과 페피치, 그리고 마틴과 안젤코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달라스 수나이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직 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첫 경기만 놓고 본다면 수나이스의 활약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

수나이스는 23일 열린 드림식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높이와 파워는 나머지 4명의 선수들과 비교해 떨어져보였다. 외국인선수의 전매특허인 서브의 위력도 마찬가지였다.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매우 높다. 앞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첫 번째 뚜껑을 열고 본 결과, 웃은 팀은 대한항공과 KEPCO45였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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