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와 맞붙는 세비야가 '안달루시아의 자긍심'을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선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세비야가 특별히 바르셀로나전만 유니폼에 'Orgullosos de Andalucia(안달루시아의 자긍심)' 문구를 새기고 임한다"고 보도했다. 세비야는 오는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 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와 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세비야는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지 못해 유니폼 앞면이 빈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비야가 바르셀로나전만 유니폼 앞면에 문구를 넣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의 발언이 촉매가 됐다.
최근 마스 주지사는 세비야 지역에 대해 "세비야 사람들은 의미도 모른 채 카스테야노(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조롱해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마스 주지사는 곧바로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공식사과했으나 세비야는 그의 발언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안달루시아의 긍지를 나타내는 문구를 넣은 유니폼을 따로 제작했고 바르셀로나전에 입기로 결정했다.
한편, 세비야와 바르셀로나는 나란히 리그서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각각 4위와 1위에 올라있다. 두 팀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선두싸움의 구도가 확립될 것으로 보여 격돌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