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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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극적인 동점골… 울산, 성남과 1-1 무승부

기사입력 2007.08.20 06:00 / 기사수정 2007.08.20 06:00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탄천, 박형진 기자] 성남 일화가 울산 현대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수원 삼성에게 시즌 첫 패를 당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성남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김두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마차도에게 한 골을 허용,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기 3-0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으나 마차도의 극적인 동점골로 탄천 경기장 무패 기록을 이어갔고, 성남 역시 홈경기 1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치열한 중원다툼 속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성남은 중앙수비수 조병국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두현을 과감히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조용형과 김철호로 이들의 공백을 메운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최성국과 모따의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를 장악해나갔다. 이따마르를 수비하던 울산의 수비수 유경렬은 전반 9분 거친 반칙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홈팀 성남이 미세한 우세를 점하기는 했지만 두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면서 슈팅 찬스를 많이 잡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20분까지 모따의 프리킥과 이따마르의 중거리 슈팅 외에 찬스가 없었고, 울산은 전반 18분에야 우성용의 헤딩으로 첫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천수 역시 대표팀 동료 김상식에게 꽁꽁 묶여 답답한 듯 다소 먼 거리에서 슈팅을 했으나 힘없는 공은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던 성남은 모따가 미드필더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으며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모따가 가로채기한 공이 이따마르와 최성국에게 차례로 연결되며 기회를 잡았으나 최성국의 슈팅이 어이없이 빗나갔고, 전반 31분에는 모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근소한 차이로 골문을 벗어난 것. 울산은 오른쪽 측면의 이종민이 살아나며 이진우가 멋진 발리슈팅을 날리는 등 공세를 취했으나 역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 김철호, 장학영, 손대호로 이어지는 멋진 협력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손대호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넘어가며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되었다.

김두현과 마차도의 ‘한 방’, 화끈한 공격 펼친 후반전

두 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성남은 박진섭 대신 김두현을 투입하며 김상식을 수비수로 내리고 조용형을 오른쪽 수비수로 이동시키는 변화를 꾀했고, 울산 역시 김민오 대신 알미르를 투입하며 무게중심을 공격 쪽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기 들어 아시안컵 참가 여파로 슬럼프를 겪던 김두현은 투입된 지 10분 만에 성남 선제골의 주역이 되었다. 후반 10분, 김상식의 롱 패스가 울산 수비수 키를 넘겨 쇄도하던 김두현의 발 앞에 떨어졌고, 김두현은 침착하게 김영광 골키퍼를 제치는 슛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던 불명예를 겪으며 8월 내내 슬럼프를 겪던 김두현으로서는 오랜 울분을 털어내는 기분 좋은 골이었다.

김두현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성남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최성국이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빠른 돌파를 이용, 수비를 휘젓는 가운데 이따마르, 조용형이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것. 급해진 울산도 이진우와 이현민 대신 마차도와 최성용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고자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었다.

1-0으로 앞서는 성남은 확실한 승리로 후반기 부진을 씻으려는 듯 공격적인 교체로 맞섰다. 후반 28분 이따마르 대신 힘이 좋은 김동현을 투입한 것.

그러나 한 점 뒤진 울산의 거친 공세 속에 성남은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울산은 다소 거친 플레이로 성남을 압박했고, 수비 혼전 중에 이천수의 슈팅이 김용대의 선방에 막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결국 교체된 마차도가 일을 냈다. 후반 40분, 성남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마침 공이 골문 앞의 마차도에게 연결되며 마차도가 골문 오른쪽으로 강슛을 날린 것. 오랜만에 골맛을 본 마차도는 팬들을 향해 달려가며 유니폼을 벗으며 환호했고, 이 때문에 이미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다시 경고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동점골을 넣고도 퇴장을 당한 마차도는 당당하게 뛰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 종료 직전 김두현의 프리킥이 벽에 맞으며 성남은 역전에 실패했고, 경기는 결국 1-1로 마무리되었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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