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3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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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진 롯데, 체중 줄이고 훈련량 높였다…"좋은 마음가짐으로 몸 만들어 왔어" [타이난 현장]

기사입력 2025.01.28 10:50 / 기사수정 2025.01.28 10:50



(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다들 비시즌에 운동만 한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5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1차 스프링캠프에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총 41명의 선수들을 데려왔다. 내달 21일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기량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66승 74패 4무, 승률 0.471로 7위에 그치면서 7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다.

롯데 선수들은 길고 긴 암흑기를 끊어내기 위해 겨우내 이를 악물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인 12~1월에도 사직야구장을 찾아 개인 훈련에 열중했다. 수도권에 본가가 있는 선수들도 개인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때문에 지난 25일 캠프 첫날부터 선수들의 몸 상태, 움직임을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각자 겨우내 성실하게 땀을 흘렸다는 걸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야수조는 타격, 수비, 주루 훈련에서 에너지가 넘쳤다. 배팅 때는 서로가 서로의 타구에 감탄하며 격려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투수조는 지난 27일 캠프 2일차부터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지만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비롯해 좋은 구위를 뽐내면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또 있다. 체격을 키우기 위해 '증량'을 택한 윤동희, 나승엽 정도를 제외하면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대부분이 체중을 줄인 가운데 대만으로 넘어왔다.

롯데 관계자는 "비시즌에 사직야구장에 거의 매일 출퇴근 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개인 훈련뿐 아니라 식단 조절까지 하면서 다들 좋은 몸 상태로 대만에 왔다"고 평가했다. 

포수조 유강남, 정보근은 나란히 7kg 이상을 줄였다. 유니폼 바지가 헐렁해진 게 확연하게 보일 정도다. 외야수 황성빈은 작은 얼굴이 더 갸름해졌다.



투수조도 지난해보다 체중을 줄인 선수들이 적지 않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모두 거뜬히 해내고 있다. 

황성빈은 "체중을 크게 줄이려고 했던 건 아닌데 비시즌에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다보니 생각보다 빠졌다"고 웃은 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다들 겨우내 운동만 하고 왔는지 전체적으로 살이 빠진 선수들이 많다. 나도 더 열심히 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요즘은 스프링캠프 합류 전 선수들이 체중을 조금 줄여서 오는 게 트렌드인 것 같다"며 "살 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내가 잘 아는데 이걸 어떻게 선수들에게 강요하겠나. 다들 올겨울 열심히 운동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몸을 잘 만들고 왔다"고 평가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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