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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 25호포' 삼성, 12점차 대승

기사입력 2007.08.18 07:02 / 기사수정 2007.08.18 07:02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심정수(32,삼성)의 홈런포로 시작된 삼성의 매서운 공격은 그칠줄을 몰랐다. 마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LG의 의지를 꺾어버리려는 듯했다.

삼성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4-2로 승리했다. 51승(45패)째를 올린 삼성은 이날 두산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6위 롯데에 1.5경기차 까지 쫓기게 되었다.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 심정수의 선제 3점홈런으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박한이의 좌전안타와 신명철의 보내기번트, 양준혁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의 기회에서 심정수는 봉중근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위인 클리프 브룸바(현대)를 2개차로 따돌리며 홈런 선두를 지키는 한방이었다.

3회초 공격에서도 삼성은 LG 마운드를 집중 공략, 3점을 추가했다. 1사 1,2루의 기회에서 2루주자 신명철의 3루 도루에 연이어 LG 포수 조인성의 악송구가 겹쳐 1점을 얻은 삼성은 김한수와 진갑용의 안타로 2점을 더 얻었다. 초반 대량득점으로 6-1로 앞서나간 삼성은 LG선발 봉중근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4회에도 삼성은 양준혁의 중전적시타와 박진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8-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삼성은 6회초 2안타와 상대실책을 묶어 2득점, 8회초 채태인의 싹쓸이 2루타로 3득점, 9회초 강봉규의 적시타로 1득점하며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시속 110㎞ 언저리의 공으로 LG타자들을 농락하며 삼성의 손쉬운 승리에 한몫했다.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지난해(10승)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LG는 2회말과 7회말 각각 1점씩 만회하며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타순을 대폭 수정했지만 2득점이라는 초라한 결과를 얻고 말았다.

한편, 지난 10일 군복무를 마치고 15일 1군에 복귀한 삼성 포수 현재윤은 이날 7회초 진갑용의 대주자로 출장하며 지난 2004년 8월 31일 대구 한화전 이후 3년여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전병호 ⓒ 삼성 라이온즈]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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