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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미쳤다! 45분 뛰고 평점 1위…데뷔골 3총사와 '찰칵'→토트넘, 엘프스보리 3-0 완파+유로파리그 16강 직행

기사입력 2025.01.31 10:42 / 기사수정 2025.01.31 10:4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위력을 알렸다.

전반 45분을 뛰고 교체아웃됐는데 팀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신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이 전반전을 지배하고 영건 3총사가 나란히 토트넘 1군 데뷔골을 쏘면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직행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스웨덴 구단 IF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손흥민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골이 터지지 않는 등 고전했지만 후반에 상대 수비를 와르르 무너트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를 통해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골 득실 +8)를 기록, 상위 8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부터 UEFA 유로파리그는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 8팀과 싸워 거기서 나온 승점을 갖고 순위를 따진다. 1∼8위가 16강 직행하며 9∼24위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6강 티켓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로파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토트넘 입장에선 8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 게 중요했는데 한 때 10위권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막판 2연승 통해 4위까지 끌어올렸다. 2008년 리그컵 정상 등극 이후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공식대회 트로피 획득을 위한 순항을 이어나갔다.

손흥민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 에이스인 그는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해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스웨덴 테크니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직전 유로파리그 경기였던 호펜하임(독일)을 상대로 한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건재를 알리고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이번 엘프스보리전에선 왼쪽 측면에 치우쳐 화려한 드리블러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측면을 공략하고 상대를 위협했다.

공격 기회로 수 차례 창출했다. 토트넘 동료들의 골결정력이 부족해 도움으로 기록되지 못했을 뿐이다.



전반 8분 왼쪽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수비를 양옆으로 흔들며 돌파를 시도한 손흥민은 상대 발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골문을 향해 낮게 깔아 찼으나 수비벽에 막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 3명을 제친 뒤 왼쪽 골라인 부근을 넘어가려는 공을 살려내 컷백으로 연결했고, 페드로 포로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0분 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왼쪽 측면을 허물어내고 골라인에서 위협적인 컷백을 넣었다. 문전에 있던 파페 사르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전반 39분 비슷한 위치에서 찔러준 컷백도 아치 그레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가 쳐내 득점은 무산됐다. 엘프스보리는 손흥민에게 완전히 농락당했으나 골키퍼가 잘 지켜 실점은 면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반기 두 차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토트넘 동료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출전 시간을 계속 제한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2월2일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준비도 해야한다. 



후반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손흥민에게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3, 풋몹은 8.5를 줬다.

공격포인트 없이 45분을 뛰고 나왔으나 손흥민의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 잘 설명이 된다.

토트넘은 전반전 72%의 공 점유율과 슈팅 11개를 기록하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후반전 교체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웃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라두 드라구신이 무릎 부상으로 후반 21분 다시 교체아웃되자 공격수인 20세 데인 스칼렛을 집어넣었다. 이게 효과를 거둬 스칼렛은 투입 4분 뒤인 후반 25분 이날 경기 선제 결승포를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쿨루세브스키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스칼렛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지난 시즌 입스위치로 임대를 다녀오는 등 토트넘이 '제2의 해리 케인'으로 키우고 있는 칼렛은 드디어 이날 토트넘 1군 데뷔골을 터트렸다.

스칼렛에 이어 후반 40분엔 19세 신성 다몰라 아자이가 역시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 히샬리송 대신 들어간 그는 스칼렛이 살짝 내준 공을 이어받아 골대 정면에서 낮게 깐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에 찔러 넣어 2-0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엔 손흥민 후계자로 강력하게 꼽히는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골대 정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무어도 이날 토트넘 1군 첫 골을 낚았다.

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만든 승리"라며 극찬했다. 이날 최고 평점을 얻은 손흥민은 스칼렛, 아자이, 무어 등 데뷔골 3총사와 기념촬영하며 이들이 토트넘의 재목이 되길 바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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