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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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결승 솔로포' SK, 먼저 웃었다

기사입력 2011.10.16 20:08 / 기사수정 2011.10.16 20: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정상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SK는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롯데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아쉽게 패배, 포스트시즌 사직구장 9연패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분위기였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SK 선발 김광현의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말 롯데의 득점이 이어졌다. 조성환의 안타와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2사 2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4회초 1사 후 박정권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3-1로 따라붙었다. 이어 안치용, 김강민의 연속 안타와 정상호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진만의 희생플라이, 정근우의 적시타를 묶어 2득점하며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4회말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득점하며 4-3, 균형을 깨며 SK 선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K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초 김강민의 2루타와 박진만의 적시타를 묶어 4-4,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이에 그치지 않고 7회초 공격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떠오른 안치용이 롯데 투수 고원준의 초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6-4,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도 반격도 매서웠다. 7회말 홍성흔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와 조성환의 땅볼을 묶어 1점을 만회, 6-5로 추격했다. 8회말에도 전준우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의 기회에서 올 시즌 타격왕 이대호의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9회 공격을 득점 없이 마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에 들어가자마자 6-6의 균형은 깨졌다. SK 선두타자 정상호가 롯데 투수 부첵의 2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뒤를 지나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해 점수는 7-6, 결승 홈런으로 이어졌다. 

SK는 정근우가 6타수 4안타, 박정권과 김강민이 5타수 2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또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떠오른 안치용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정상호가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필승 계투' 정우람은 9회말 1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등판, 손아섭을 병살로 처리하는 등 1.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삼진을 포함 4실점,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테이블 세터 김주찬-손아섭과 '캡틴' 홍성흔은 각각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손아섭은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특히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계투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또다른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양 팀간의 2차전은 17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롯데는 2차전 선발투수로 송승준을 예고했고 SK는 고든을 내보낼 예정이다.

[사진 = 정상호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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