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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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북 징크스'에 빠진 끝에 2-3 패배

기사입력 2007.08.09 06:24 / 기사수정 2007.08.09 06:2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기자] '스테보에 2골 허용'

후반기 선두 도약을 목표로 하던 수원 삼성이 올 시즌 후반기 첫 경기부터 패하는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했다.

수원은 8일 저녁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에두와 백지훈의 골로 승리를 노렸지만 스테보(2골)와 정종관(1골)에게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최근 전북전 6경기에서 4무2패의 열세를 보인 수원은 '전북 징크스'라는 새로운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홈팀 수원은 이관우를 왼쪽 윙에 배치하는 포지션 변화로 전북전에 임했다. 경기 초반부터 가볍게 경기를 운영했으나 오히려 전반 11분 '정경호-스테보'의 기습적인 역습에 일격을 맞는 역효과가 벌어진 것. 전북은 수원 수비진의 느슨한 압박을 틈타 전반 11분 정경호가 빠른 문전 돌파에 이은 스테보의 오른발 슛으로 손쉽게 선취골을 따냈다.

수원은 플레이메이커 백지훈을 통한 활발한 공격력으로 전북 진영을 공략했지만 3백과 4백을 유기적으로 혼용하는 전북의 조직적인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전반 18분과 20분에 배기종과 백지훈이 전북의 측면을 파고 들었으나 전광환과 최철순의 밀착 마크를 뚫지 못해 그만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전반 26분에는 이관우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슛을 날려봤지만 공은 힘없이 땅볼로 흘러갔다.

계속 골 기회를 노린 수원은 전반 28분 에두가 배기종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전북의 기세는 그걸로 꺾이지 않았다. 전반 32분 정종관이 정경호의 코너킥을 받아 몸을 던진 채 다이빙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아깝게 골 기회를 놓친 정종관은 마침내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특유의 페인팅으로 양상민을 제친 뒤 왼발로 낮게 감아차기 슛을 날려 수원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1-2로 뒤진 수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대의와 홍순학을 조커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전북은 후반 3분 스테보의 오버헤드킥 슛과 4분 정경호의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수원 문전을 기습적으로 두드리며 강하게 맞섰다.

'김대의-하태균-에두'의 3톱으로 동점골을 노린 수원은 후반 16분 에두의 어시스트를 받은 백지훈이 문전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이 2번째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수원의 반격쇼는 동점골 직후 단 1분만에 산산조각 났다. 전북 골잡이 스테보가 수원 문전에서 정경호의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받아 재빨리 왼발 추가골을 넣어 경기 스코어는 순식간에 2-3으로 흘러갔다.

수원은 후반 26분 주장 이관우를 빼고 안정환을 투입하여 4-3-3으로 전환하는 총공격을 펼쳤지만 전북의 견고한 수비 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후반 40분과 42분에는 하태균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동점골로 이어지지 못하고 2-3으로 패했다. 수원은 오는 1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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