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겨울 이적시장 최강자로 꼽히는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 수비수 장민규가 많은 K리그 구단 러브콜 속에 제주 SK에 입단한다.
8일 이적시장 관계자는 "장민규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에 가게 됐다"며 "여러 구단이 달려드는 등 인기가 치솟았지만 고심 끝에 김학범 감독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제주와 인연을 맺는다"고 했다.
마침 이날 그의 현 소속팀인 마치다 젤비아 구단이 장민규의 해외 이적을 위한 퇴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론날지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장민규의 K리그 첫 구단으로 가장 먼저 지목된 팀은 울산이었다.
지난달 초 선수단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울산이 장민규를 상당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리그 상위권 구단에서 주전급 센터백으로 활약한 그를 탐내는 구단이 많았고 울산 외에도 유력 구단들이 달려든 끝에 올해 '제주 SK'로 구단명을 바꾸고 재도약을 다짐한 제주가 그를 품게 됐다.
울산 산하 유스팀 현대중학교 출신인 장민규는 인천 유스 광성중을 거쳐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2020년 윤정환 감독이 이끌던 J2리그 제프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프로 데뷔한 장민규는 지난 2023시즌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했다.
장민규는 마치다 젤비아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J1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24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다는 점이 아쉬운 요소지만 복귀 후에도 다시 주전으로 활약했고, J리그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즉시전력감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
제주 SK는 올해 팀명 변경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 상위권 진입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치열한 영입전에서 승자가 됐다.
장민규의 K리그1 적응 및 성장은 한국 축구에도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에서 바이에른 뮌헨 철기둥 김민재 외엔 마땅한 센터백 자원이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장민규가 착실히 실력을 입증해 국내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거듭나면 대표팀 승선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마침 백전노장 김학범 감독의 조련을 받으면서 앞날을 밝히게 됐다.
사진=마치다 젤비아 /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