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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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다저스행' 美 매체의 평가는 B+…"타격 받쳐주면 유틸리티 이상의 역할 할 것"

기사입력 2025.01.08 09:28 / 기사수정 2025.01.08 09:28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2루 키움 김혜성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2루 키움 김혜성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현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스토브리그 주요 선수들의 이동에 대해 평점을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은 평점 B+를 받았다.

매체는 "김혜성은 김하성(FA)과 조금 다른 프로필을 갖고 있지만, 김혜성의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수비와 주루에서 비슷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파워는 다소 약한 편"이라며 "중앙 내야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KBO리그에서 3루수와 좌익수로 뛰기도 했다"고 김혜성을 소개했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SPN은 이번 계약이 선수보다 구단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김혜성의 계약 규모를 3년 1650만 달러(약 240억원)로 예상했던 매체는 "다저스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마감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선수를 영입할 기회를 잡았고, 김혜성은 다저스가 매우 좋아하는 멀티 포지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의 수비 능력은 김하성의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임팩트가 있고 다재다능하다"며 "타격이 받쳐준다면 유틸리티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정후와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5시즌을 함께 뛰었으며, 이 기간 이정후가 타율 0.340 57홈런 46도루를, 김혜성은 타율 0.306 21홈런 150도루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4년(2루수 부문)까지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을 시작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2024시즌 종료 후 빅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원)에 계약했다. 여러 빅리그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포스팅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한 9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김혜성의 세부 계약 내용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다. 김혜성과 다저스는 2027시즌 종료 후 +2년 계약 실행을 두고 논의한다. 김혜성이 잔류 대신 이적을 택한다면 바이아웃 금액 150만 달러(약 22억원)를 수령하고, 다저스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면 2028년과 2029년에 연봉 500만 달러(약 73억원)를 받는다. 또한 한 시즌마다 500타석을 넘기면 보너스 50만 달러(약 7억 2600만원)도 받을 수 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지난해 3월) 팀 코리아와의 경기에서 김혜성이 인상깊었다. 그가 보여준 역동성과 폭발성이 돋보였다. 좋은 주루 능력을 갖췄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다. 타격 능력도 보유한 선수"라며 "(김혜성의 영입에 관해) 정말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1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윤동희의 내야안타때 2루까지 진루한 후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1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윤동희의 내야안타때 2루까지 진루한 후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말 1사 3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하여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말 1사 3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하여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김혜성으로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일단 전망은 나쁘지 않다. ESPN은 '클레이대븐포트닷컴'의 전망을 인용해 김혜성이 올 시즌 562타수 152안타 타율 0.270 9홈런 27도루 출루율 0.337 장타율 0.388을 마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야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면서 경쟁자가 한 명 사라진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저스는 7일 신시내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과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를 받았고, 그 대가로 신시내티에 럭스를 내줬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트레이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다저스였지만, 럭스를 떠나보내면서 내야진을 정리했다. 다만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등 팀 내에서 2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많은 만큼 안심할 수 없는 김혜성이다. 시즌 개막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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