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8 22:36
스포츠

[오피셜] 손흥민 토트넘 1년 연장 확정!…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 끝내 사라졌다

기사입력 2025.01.07 20:13 / 기사수정 2025.01.07 20:5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2026년까지 클럽과 동행하게 됐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재계약을 두 차례 체결했고, 최근에 맺은 계약서는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은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디 애슬레틱 등 영국 사정에 능통한 언론과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이미 실행,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2026년 6월로 늘어날 것이라 수 차례 주장했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24일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지만 2024년이 끝날 때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재계약뿐만 아니라 연장 옵션 발동도 이뤄지지 않은 채로 2025년 새해를 맞이했다. 이제 손흥민이 다가오는 여름에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두고 해외 클럽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온갖 이적설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스페인 라리가 명문인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돼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달 20일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7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클래스와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2025년 계약이 만료되고 그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 확보에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라고 했다.



FC바르셀로나도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모양새였다.

글로벌 스포츠 채널 '비인스포츠'는 7일 "최근 몇 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를 노리고 있다"라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곧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1월부터 잉글랜드 외 클럽들과 협상할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레프트 윙어의 이상적인 추가 옵션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바르셀로나는 일카이 귄도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르히오 아궤로와 같은 선수들을 FA로 영입했을 때 모델에 따라 손흠인에게 2시즌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바르셀로와 손흥민이 2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은 영국 언론에서도 새해 들어 부쩍 거론해 시선을 모았다.

우선 지난 6일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지이자 지난해 2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을 단독 보도해 시선을 끌었던 매체 '더 선'이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더선은 6일 "현금이 부족한 바르셀로나가 FA로 대형 이적을 노리고 있다며 손흥민을 충격적으로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엘 나시오날' 인용이 상당 부분 들어갔지만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더선도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는 더선은 "2021년에 가장 최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해를 맞게 됐다. 그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계약을 위한 협상에 열려있다"라고 했다.

스페인 언론은 지난해 10월 손흥민 측 관계자가 바르셀로나와 라이벌이자 스페인의 또다른 명문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6일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4명에게 관심이 있다"며 "바르셀로나 이끄는 한지 플리크 감독은 내년 여름 선수단을 개편하려고 한다. 6월 말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될 4명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조나단 타, 요수아 키미히, 레로이 자네, 그리고 손흥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국적이거나 손흥민처럼 독일어를 하는 선수들이 독일 출신 한스 디터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선호할 것으로 간주했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더욱 직설적으로 손흥민이 1월부터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해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토트넘과 계약에서 난제에 부딪힌 손흥민을 검토하고 있다"며 "FA 영입을 추진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달 손흥민과 사전 계약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렸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을 독일 언론이 주목하기도 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비슷한 시간 뮌헨이 손흥민을 윙어 영입후보 2순위에 올려놨다는 주장이 나왔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된 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중 하나인 AC밀란도 손흥민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밀란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플라네타밀란'은 지난 2일 "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한다면 계약 갱신을 조심해야 한다"며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밀란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계약 갱신은 모든 걸 망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밀란이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을까? 장단점은 거의 균형이 잡혀 있다. 몇 가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 2025년 7월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는 단점이다. 하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주고도 우승컵을 주지 못한 클럽을 떠나 분위기를 바꾸기에 적합한 시기이기도 하다"며 "몸값도 3800만 유로(약 580억원)로 선수 수준을 고려할 때 그다지 높지 않다"고 손흥민 영입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프랑스 매체 '풋01'도 지난 2일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PSG가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이다"라고 전하면서 프랑스 리그1 최강의 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손흥민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라고 알렸다.

지금까지 손흥민과 이적설이 난 클럽들의 공통점은 모두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실패해 202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을 전제를 삼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정상급 공격수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겼는데,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 영입 계획을 세우던 팀들에게 찬물을 부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만 32세인 손흥민은 2015년 8월에 클럽에 합류했고,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현대적 위대한 선수이다"라며 밝혔다.



이어 "10년 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이래로 우리의 7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욱 강력해졌다"라며 "그는 431경기에 출장해 토트넘 역대 출장 순위 11위에 올랐고 169골을 넣었다. 이는 클럽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이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을 소개했다.

또 "2023년 8월에 클럽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클럽의 역사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으며, 클럽의 역사적인 순간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2015년 9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9년 4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역사상 첫 골을 넣었고, 그 다음 주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우리의 세계적인 홈 구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첫 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이 연장되면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11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올시즌 토트넘의 타이틀 도전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지만 우승과 연이 없는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0-61시즌이라, 60년 넘게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에 한 우승도 무려 16년 전인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이후 토트넘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9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클럽 주장 손흥민 역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시티에 졌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 BBC와의 인터뷰에서 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토트넘의 긴 무관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난 올해 완전히 집중하고 있고 구단 모두 자격이 있는 무언가를 따내고 싶다. 내가 일하는 이유다. 난 여전히 아주 중요한 계약을 구단과 하고 있고 내 계약이 끝날 때까지 무언가 얻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도 기자회견 당시에도 손흥민은 재게약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관련된 대화를 하지 않았다. 난 올해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고 그저 구단이 받아야 마땅한 트로피를 따고 싶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절대 모른다. 난 당연히 이 구단에 모든 걸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1년 연장 옵션 행사로 토트넘 우승은 물론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개인 기록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에서 125골로 공동 18위에 자리 중이다. 도움 부문에서 68개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도움 17위에 올라와 있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어시스트 기록 보유자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7경기 5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3경기 7골 6도움을 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시즌 종료 후 손흥민과 결별할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계약 만료를 약 6개월 남기고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렸다.

손흥민은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차원에서 독일의 명문 함부르크SV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2009년 함부르크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이듬해 개막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이후 줄곧 유럽에서만 뛰었다. 함부르크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했고, 2015-16시즌이 개막한 이후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아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에 영입된 손흥민은 2015년 9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이후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에리크 라멜라와의 경쟁에서 밀려 1년 만에 독일 유턴을 고려했다.

그 때 토트넘 사령탑이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하면서 토트넘에 잔류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되면서 토트넘에서의 11번째 시즌을 꿈꾸게 됐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 연합뉴스 / 발롱도르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