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영등포, 임재형 기자) 글로벌 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선수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25시즌부터 다시 디플러스 기아의 서포터로 활동하게 된 '베릴' 조건희 이야기다. 지난 2020년, 2021년 담원(현 디플러스 기아)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조건희는 DRX 소속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금자탑을 다시 이뤄낸 뒤, 2025년 원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어느새 9년차 베테랑이 된 조건희는 2025년도 친정팀 디플러스 기아의 대권 도전을 위해 달릴 계획이다. 지난 12월 서울 영등포구 디플러스 기아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조건희는 2025년의 목표에 대해 "팀적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달라질 디플러스 기아를 예고했다.
2025시즌에 앞서 조건희의 친정팀 복귀는 LOL e스포츠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조건희가 디플러스 기아를 떠날 당시와 비교하면 '쇼메이커' 허수를 제외하고 모든 인원이 변경된 상태다. 허수에 대해 "3년 전과 비교해도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친구다"고 책임감을 치켜세운 조건희는 합을 맞추게 된 '에이밍' 김하람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건희는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에도 심리전을 포함해 플레이가 까다로웠다"며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건희의 합류 이후 올해 디플러스 기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늘어났다. 몇년째 팀의 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른 '운영'에 대해 조건희가 명쾌한 해법을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건희는 "각 라인들의 턴을 조율하면 자연스럽게 운영, 오더가 짜여질 것 같다. 연습 과정에서 다듬겠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LCK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팬들은 첫 대회인 'LCK 컵'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선 모든 세트에서 선택한 챔피언을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각 팀들의 챔피언 폭과 전략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건희는 국제대회 '롤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시절 독특한 전략으로 많은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에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건희는 "1년 내내 도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 보는 입장에서 재미가 늘어날 것이다"며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호평했다.
팬들이 붙여준 '롤 도사' 별명에 대해 "너무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조건희는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2025년 LCK 및 국제대회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조건희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2025년은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꾸준히 팀적으로 좋은 플레이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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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