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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탄핵 정국 속 대통령 대변인 역할 아이러니, 포스팅 못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1.06 14: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열연한 소감을 밝혔다.

6일 유연석은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제를 모은 전쟁터 키스신에 대해 “3년 차 부부가 대화가 없고 소통이 단절됐다. 협박 전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우여곡절 끝에 오랜 시간 떨어졌다가 드디어 만나게 됐다. 그게 그들의 진짜 첫날밤이지 않나 생각해서 정말 아름답게 이 오래된 커플의 첫날밤을 공들여 촬영하고 싶었다"라며 돌아봤다.

유연석은 "신에 대해 저도 고민하고 '난 이런 톤의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희주(채수빈)와도 공유했다. 감독님, 촬영 감독님과도 당일에 콘티에 대해 같이 얘기하고 레퍼런스 영상도 같이 공유해서 찍었다. 남미에서 같이 보시면서 환호하는 게시물을 봤는데 좋게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반응도 비슷하더라"라며 웃어보였다.



유연석은 4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아들이자 냉철한 대통령실 대변인인 주인공 백사언 역으로 활약했다.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담은 ‘지금 거신 전화는’은 5.5%에서 출발해 최고 시청률 8.6%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연석은 "보름 전까지 '헤드윅' 뮤지컬을 하고 있었는데 2시간 40분의 락뮤지컬을 혼자 끌어가다 보니 체중이 감량돼 있었다. 여기서 더 찌우지 않아도 되겠더라. 그대로 가는 게 날카로워 보이겠다 싶어 촬영을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스릴러와 로맨스를 함께하는 게 쉽지 않았다. 촬영 횟수도 많고 거의 모든 신에 들어가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량된 몸무게가) 유지 됐던 것 같다. 체중이 기본적으로 74, 73kg이었는데 5, 6kg 정도 빠져서 60kg 후반대까지 빠지기도 했다. 캐릭터로서는 괜찮았다. 끝나고 많이 먹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연석은 지난해 12월 30일 진행하고 어제(5일) 공개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기하기 쉽지 않은 대사들도 실감 나게 소화한 유연석에게 대상을 줘야 한다는 너스레 섞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유연석은 "나도 그런 반응을 보기는 했다. '저런 대사를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했다, 약간 유치할 수도 있는 낯간지러울 수도 있는 남자 주인공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했다'라는 얘기도 있었다. 참 신기했던 건 대본을 보면서 나도 활자로 봤을 때는 어떻게 하면 담백하게 잘할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표현할까 고민되는 지점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 신이 다가오면 내가 이미 그런 말을 할 상태와 감정이 돼있더라. 촬영 당시에는 내가 믿지 않는 이상 관객들도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그 말을 내뱉을 때까지의 감정 상태나 상황을 믿고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장 놀랐던 대사에 대해서는 "막방 때 ‘나한테 벌주고 있는 거야’를 봤을 때 우리 작가님이 나에게 또 숙제를 주셨구나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극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그 말을 내뱉는 게 내게는 희주의 미안함을 가진 채로 재회하게 된 상황이어서 저절로 나오더라. 제가 희주에게 줬던 피해들과 미안함과 죄책감들이 굉장히 사무쳐있는 상태라서 그런 말들이 나오더라. 그래도 인지를 하고 있되 너무 그 말들에 힘을 줘서 하려고 하진 않았다. 대사 자체를 잘 전달하면 충분히 감정을 전달하겠다 싶었다. 막방을 배우들과 같이 봤는데 어색하지 않게 봤다"라고 전했다.

스타 아나운서 출신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역을 맡은 만큼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유연석은 "전종환 MBC 아나운서께서 도와주셨다. 보도국에서 굉장히 높은 분이신데 굉장히 경력이 많으신 아나운서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다고 하셨다. 처음 만날 때부터 강의 자료처럼 서류도 준비해 주시고 참고 영상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강의 듣듯이 여러번 수업을 받았는데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단순한 아나운서 신 외에 참고할 것들, 아나운서 출신 대변인 분들의 영상들도 보여주셨다. 기본적인 아나운싱이 잡히고 나서는 아나운서가 들었을 때도 어색하지 않다고 그 신에 맞춰 해도 되겠다고 해주셔서 촬영할 때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속 대통령실 대변인 역할이라는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유연석은 "아이러니하긴 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여러 상황이 생기니까 언젠가부터 (SNS에) 포스팅은 못하겠더라.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시고 현실과 연결 안 시키려고 노력했다. 내가 자꾸 대변인으로서 포스팅을 하면 안될 것 같아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연석의 차기작은 귀신 보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다.

그는 "아마 휴먼 코미디이지 않을까 싶은데 원한이 있는 귀신들에게 빙의해서 안타까운 사연들을 변호사로서 해결해나가는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다. 에피소드마다 다른 의뢰인의 원혼이 찾아온다. 빙의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회마다 변화무쌍하게 보여줄수 있지 않을까 한다. 코미디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법정에서의 냉철함도 있을 수 있고 휴먼의 가슴 찡한 부분도 있고 다양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 안해 본 장르일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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