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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강인 벌써 트로피 4개!…'뎀벨레 결승골' PSG, 모나코 꺾고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기사입력 2025.01.06 06:35 / 기사수정 2025.01.06 06:3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이 벌써 자신의 커리어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SG가 지난해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리그컵), 그리고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모두 우승해 미니 트레블을 달성했던 PSG는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이번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2시즌 연속 미니 트레블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작년 이맘때 툴루즈FC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PSG에 우승을 안겼던 경험이 있는 이강인은 다시 한번 선발로 출전해 68분여를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PSG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AS모나코를 1-0으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SG가 지난 시즌 리그1와 쿠프 드 프랑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지난 시즌 리그 2위였던 모나코에 트로페 데 샹피옹 출전권이 주어졌다. 또한 이번 경기는 특이하게 프랑스가 아닌 카타르에 있는 스타디움 974에서 열렸다. 스타디움 974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이 16강에서 브라질을 상대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PSG는 4-3-3 전형을 사용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배치됐고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모나코는 4-2-3-1 전형으로 맞수를 뒀다. 필립 쾬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카이우 엔리케, 모하메드 살리수, 틸로 케러, 반데르송이 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데니스 자카리아와 알렉산다르 골로빈이 허리를 받쳤고 엘리세 벤 세히르, 미나미노 다쿠미, 마그네스 아클리우슈가 2선에서 최전방의 조르주 일레니케나를 지원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PSG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모나코를 위협했다. 전반 3분 포문을 연 뎀벨레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9분 두에가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오른발로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나온 네베스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는 크게 벗어났다.

전반 21분에는 뎀벨레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모나모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 뎀벨레는 전반 23분에도 두에와 연계 플레이를 펼쳐 모나코의 수비를 무너뜨린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슈팅에 힘이 부족했다.



계속해서 PSG의 흐름이었다. 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가볍게 밀어준 공을 비티냐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6분 네베스에게 향했던 이강인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네베스의 헤더가 위로 뜨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모나코는 전반전 막바지가 되어서야 제대로 된 반격을 날렸다. 전반 42분 일본 출신 공격수 미나미노가 페널티지역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도 공세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전반 45분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모나코 골문을 조준했지만 쾬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진 가운데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다시 한번 슛을 쐈지만 벗어나고 말았다. 이강인의 연이은 슈팅 찬스를 끝으로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더욱 치열했다. PSG와 모나코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후반전 초반부터 슈팅을 주고 받으며 먼저 균형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PSG는 후반 6분 뎀벨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장면이, 모나코는 후반 8분 벤 세히르의 슈팅이 돈나룸마의 선방을 넘지 못하고 후반 10분 반데르송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장면이 아쉬울 만했다.

0의 균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먼저 변화를 선택한 쪽은 PSG였다. PSG는 후반 22분 이강인과 네베스를 불러들이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해 중원과 측면에 변화를 줬다. 모나코는 5분 뒤인 후반 27분 일레니케나와 골로빈을 대신해 라민 카마라와 브릴 엠볼로를 내보내며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PSG는 곤살루 하무스 카드를 추가로 꺼냈으나 90분이 다 되어가도록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모나코는 요르단 테제와 숭구투 마가사를, PSG는 세니 마율루를 내보내며 정규시간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90분이 모두 지나고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골이 터졌다. 경기 초반부터 몰아쳤던 PSG의 노력이 후반 추가시간에 마침내 결실을 봤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뎀벨레가 마침내 모나코의 골문을 연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2분 PSG의 역습 상황. 중원에서 공을 잡은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쪽을 바라보고 크로스를 올린 게 하무스를 지나쳐 뒤따라 쇄도하던 뎀벨레에게 향했다. 뎀벨레는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PSG는 뎀벨레의 득점 덕에 모나코를 1-0으로 제압하고 두 시즌 연속 트로페 데 샹페옹 트로피를 품었다.



이날 68분여를 소화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3%(36회 중 30회 성공),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긴 패스 성공 5회(100%)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PSG가 트로페 데 샹페옹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이강인은 자신의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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