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박규영이 두 번의 오디션을 통해 '오징어 게임2'에 합류해 '넷플릭스의 딸'이 됐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한 박규영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박규영은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인 '강노을' 역을 맡았으며 게임 탈락자들을 총살하는 핑크가드로 열연했다.
2021년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넷플릭스 1위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3년 3개월 만에 공개된 시즌2 역시 공개 후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박규영은 "너무 신기하다. 감사하게도 넷플릭스 시리즈에 많이 출연했는데 이 정도의 수치는 처음 경험해서 실감은 안 나지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의 오디션을 거쳐 '오징어 게임2'에 합류했다고 밝힌 박규영은 "핑크가드 역할도 대본을 받고 알았다. 게임 참가자의 역할도 흥미롭고 하고 싶긴 했지만, 핑크가드가 '오징어 게임'의 새로운 세계관을 설명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고 느껴져서 좀 더 기대가 됐다"며 "새로운 줄기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 더욱 감사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셀러브리티'를 포함해 매년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열연하고 있는 박규영은 어떤 이유로 두 번씩이나 오디션을 봤을까.
박규영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고, 그런 시리즈에 어떤 역할이든지 출연하게 되는 건 배우 인생에서 몇 번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출연하는 게 감사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오디션 결과 시즌2에 합류하게 된 박규영은 "시즌1이 정말 역대급으로 성공을 한 시리즈다.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이 해주신 노고를 받는 부분도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감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진심을 표했다.
그는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언제나 어떤 이야기에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까가 주된 고민거리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2020년 '스위트홈1', 2023년 '스위트홈2'를 "20대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라고 꼽았던 박규영은 이날 "그렇게 보면, 지금 30대 초반이지만 '오징어 게임2'가 또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누군가 봐주신다는 것만으로도, 1분이든 1시간이든 그 시간을 저한테 투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93개국에서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게 되게 감사하고 다시 생각해도 다시 신기한 일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아직 아닌 것 같다고 말했던 박규영은 이날 "넷플릭스의 딸이 이제는 맞는 거 같다. 세계적으로 스트리밍되는 OTT에 제가 계속 출연할 수 있는 게 정말 감사하고, 그 인터뷰 이후로 두 작품이나 더 캐스팅이 됐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맞는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박규영은 "이걸 계기로 좀 더 분발해서 남은 30대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저를 응원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새해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