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18:52
스포츠

손흥민 선발 제외+후반 33분 출전…토트넘, 뉴캐슬에 1-2 역전패→12위 추락

기사입력 2025.01.05 08:27 / 기사수정 2025.01.05 08: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무너지고 있다.

강팀엔 여지 없이 패하고 약팀을 만나도 혼이 나는 최근 최악의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홈에서 4연승 달리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나 역전패를 당했다.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 위기에 몰렸다. 더 나아가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후반 교체 출전한 가운데 팀은 뉴캐슬에 역전패를 당했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를 전반 4분 넣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이후 원정팀 공세에 혼이 나며 1-2로 뒤집기 승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빠진 채 전반전부터 몸을 풀다가 후반 17분 티모 베르너 대신 투입돼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33분을 뛰었다. 지난달 16일 런던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을 시작한 뒤 1월2일 토트넘 선수가 되면서 겨울이적시장 프리미어리그 등록 1호가 된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건 지난달 초 본머스와의 14라운드(후반 12분에 투입)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은 2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3경기를 빼고 17경기 중 15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이번 경기를 포함해 2경기 교체로 나섰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지난달 중순 최하위 사우샘프턴과의 16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5-0 대승 일등공신이 됐으나 이후 리그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골절상을 입은 굴리에모 비카리오와 그의 백업 프레이저 포스터 대신 3번째 골키퍼인 브랜던 오스틴이 골문을 책임졌다.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3선은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마타르 사르가 맡았다. 2선엔 베르너,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도미니크 솔란케가 배치됐다.

원정팀 뉴캐슬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루이스 홀, 댄 번, 스벤 보트만, 티노 리브라멘토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조엘린통, 산드로 토날리,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중원을 구축했고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사크, 제이콥 머피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 결장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테이션 차원임을 강조했다. 손흥민 외에도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컵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오는 9일 리버풀과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전에 나름대로 신경쓰기 위해 손흥민 등을 선발에서 뺐다는 뜻이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건강하지 않은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최근 부상 혹은 얼마 전 토트넘 선수들이 걸렸다는 바이러스 때문에 손흥민이 벤치에서 대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솔란케가 베리발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세를 금세 꺾였다. 선제골 불과 2분 뒤인 전반 8분 뉴캐슬 테크니션 앤서니 고든에게 동점포를 내주더니 전반 28분 상대 스웨덴 출신 간판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역전 골까지 얻어맞은 것이다.

동점포 상황에선 핸드볼 논란이 있었지만 토트넘의 실점으로 인정됐다. 먼저 실점한 뉴캐슬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고든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이 과정에서 조엘린롱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조엘린통이 고의적으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게 아니라고 판단, 고든의 득점을 인정했다.

역전골 내줄 땐 지난해 1월 영입된 뒤 불안한 수비로 토트넘 팬들 외면을 받고 있는 드라구신이 사실상 어시스트를 하고 말았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뉴캐슬 윙어 머피가 골문 바로 앞을 향해 낮게 깔리는 패스를 보냈고, 이 공이 패스를 걷어내려고 발을 뻗은 드라구신에게 맞고 굴절돼 이사크에게 향했다. 이사크는 자신의 앞에 온 공을 툭 차서 밀어 넣고 역전골이자 이날 경기 마지막 골을 뽑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센터백 드라구신을 빼고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후반 17분엔 베르너,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사르를 빼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를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36분 손흥민이 짧게 내준 코너킥을 매디슨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추가 시간 솔란케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끝내 승점을 가져오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 늪에 빠지며 순위가 12위로 떨어졌다. 7승 3무 10패(승점 24)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8경기 성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1승 2무 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강등권과도 그렇게 멀지 않다. 18위 입스위치와 19위 레스터 시티가 각각 승점 15와 승점 14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이들과 3경기 차인데 후반기 남은 18경기 행보에 따라 생존 싸움에 내몰릴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를 오너로 두고 있는 뉴캐슬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10승 5무 5패(승점 35)를 기록하고 5위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