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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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교체선수 평점 최하위 "방법 찾지 못했다"…5점 받고 쓸쓸히 물러났다

기사입력 2025.01.05 07:24 / 기사수정 2025.01.05 07:5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또다시 혹평을 들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후반 17분경 교체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추가시간을 포함해 38분여 정도 뛰는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에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손흥민을 반전 카드로 꺼냈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 됐다.

이는 손흥민을 향한 혹평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수도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들의 소식을 다루는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 중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을 두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반전 초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내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12위로 밀려났다. 더불어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하위권과의 승점 차도 벌어지지 않았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토트넘의 승점 차는 9점에 불과하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그는 "바쁜 일정을 고려한 선택이었다"면서도 "손흥민은 우리를 위해 많이 뛰었고, 우리는 건강한 선수들을 다뤄야 한다. 그가 출전할 거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손흥민을 아낀 이유를 설명했다.

시작이 순조로웠다. 토트넘은 전반 4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에 이은 도미니크 솔란케의 다이빙 헤더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6분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뉴캐슬의 공격수 앤서니 고든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토트넘은 동점골 실점 후 다시 리드를 가져오려고 했으나 오히려 전반 38분 기세가 오른 뉴캐슬의 주포 알렉산더 이삭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토트넘은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전반전 내내 불안했던 라두 드라구신을 세르히오 레길론과 교체하면서 후반전을 시작했지만 전반전 중반까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던진 승부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7분 티모 베르너, 파페 마타르 사르, 루카스 베리발을 불러들이고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 그리고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하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은 베르너를 대신해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서 뛰었다.

동점골이라는 특명을 받고 들어간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92%(26회 중 24회 성공),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1회, 기회 창출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결국 반전 카드가 되지는 못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골드도 손흥민에게 혹평을 남겼다.

그는 '풋볼 런던'을 통해 "손흥민은 몇 차례 위협적인 침투를 시도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손흥민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골드가 손흥민에게 준 평점은 5점이었다.

이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손흥민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갔던 비수마는 7점, 매디슨은 6점을 받았다.

골드는 비수마에 대해 "중원에서 많은 것을 처리하기 위해 투입된 이후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호평했고, 매디슨을 두고서는 "박스 바깥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고, 출전해서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나름대로 준수했다는 평을 남겼다.



손흥민과 같은 평점인 5점을 받은 선수로는 브레넌 존슨, 사르, 드라구신이 있었다. 선발 출전한 세 명의 선수들 역시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그나마 존슨은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때리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아쉬울 노릇이다. 지난 시즌은 물론 이번 시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상당히 축소된 상태다. 모두가 알듯이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한 공간 침투, 그리고 양발을 모두 정교하게 사용하는 마무리 능력인데 이번 시즌에는 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역할은 주로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공간을 열어주거나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에 그친다. 물론 손흥민의 찬스 메이킹 능력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매디슨이나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현재 토트넘에 준수한 플레이 메이커들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손흥민이 플레이 메이킹까지 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한편 패배 속에서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토트넘의 유망주 베리발이었다.

골드는 베리발에게 8점을 주면서 "솔란케의 선제골을 위한 빌드업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의 패스가 조엘린톤의 손에 맞아 고든의 동점골로 이어진 것은 불운했다"면서 "그는 아마도 수요일 밤에 다시 선발 출전할 것"이라며 베리발이 다가오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4경기 무승에 빠진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공식경기 5연패라는 잔혹한 성적을 마주할 수도 있는 토트넘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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