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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행' 김혜성, 주전 자리 꿰찰 수 있을까…美 매체 "선발 기용은 미지수"

기사입력 2025.01.04 17:25 / 기사수정 2025.01.04 17:25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혜성이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도전자' 김혜성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차게 될까.

김혜성의 소속사 CAA 관계자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CAA에 따르면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CAA 측은 "LA 에인절스에서 5년 2800만 달러(412억원)를 제시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제의를 받았지만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말 1사 3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하여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말 1사 3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하여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미국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김혜성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을 전한며 "김혜성은 KBO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12월 초 그를 포스팅하며 MLB 진출 기회를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MLB.com'은 "김혜성은 히어로즈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 출루율 0.364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근 7시즌 연속으로 최소 20도루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46도루로 정점을 찍다. 좌타자인 그는 2024시즌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과 함께 11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저스는 지난 3월 한국 서울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을 직접 관찰할 기회를 가졌다. 당시 김혜성은 다저스의 우완 투수 바비 밀러를 상대로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김혜성이 KBO 골든글러브를 네 차례 수상했고, 2021년 유격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최근 3시즌 연속으로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고 전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았다"고 얘기했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팀 코리아 노시환, 김혜성, 원태인이 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팀 코리아 노시환, 김혜성, 원태인이 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MLB.com'은 "김혜성의 영입은 다저스에 또 다른 센터라인 내야수를 추가하며 팀의 내야진 선택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면서 "다저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무키 베츠를 유격수, 개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과 같은 선수들이 필요에 따라 이 포지션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혜성은 특히 테일러, 로하스와 역할이 겹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에드먼은 주로 중견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의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무키 베츠를 유격수, 개빈 럭스를 2루수로 활용할 계획을 다시 밝혔고, 김혜성이 주로 유틸리티 역할로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LB.com'은 "김혜성은 유격수와 2루수 모두에서 강력한 수비 기록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역할에 적합하다"고 전망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CBS스포츠'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가 김혜성을 선발로 기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프링캠프에서 그 가능성을 탐색하게 될 텐데, 현재로서는 선발진에 자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현재 계획에 따르면 개빈 럭스가 2루수, 무키 베츠가 유격수, 맥스 먼시가 3루수를 맡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콘포르토가 코너 외야를 맡고,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나설 예정이다. 그런데 무키 베츠가 외야로 이동할 경우 김혜성이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의 벤치에는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미겔 로하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외야수 앤디 페이지스가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김혜성 선수와의 계약은 다저스가 선수층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아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된 다저스는 여러 부상 문제를 겪으며 조직 내 깊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이번 계약은 그 교훈을 반영한 조치라 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이점으로는, 다른 팀들이 김혜성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막았다는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1회말 키움 김혜성이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1회말 키움 김혜성이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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