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4일 개인 SNS를 통해 LA 다저스 팀 동료가 된 김혜성에게 환영 인사를 남겼다.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오타니 쇼헤이 SNS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환대받고 있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내야수 김혜성(26)은 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타 군단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조건이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포함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후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김혜성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오타니는 4일 오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MLB 공식 SNS에 올라온 김혜성과 다저스의 계약 사진이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아이디를 태그한 뒤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일찌감치 빅리그 도전의 꿈을 밝혔던 김혜성은 지난해 1월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면담을 통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허락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6월 오타니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했다. CAA는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는 물론 세계 정상급 배우 및 가수까지 관리하는 스포츠 에이전시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4일 개인 SNS를 통해 LA 다저스 팀 동료가 된 김혜성에게 환영 인사를 남겼다.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AP/연합뉴스
내야수 김혜성이 지난해 3월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엑스포츠뉴스 DB
CAA는 김혜성의 계약과 관련해 "LA 에인절스에서 5년 2800만 달러(412억원)를 제시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제의를 받았지만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택하는 과정에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통해 만난 적 있다. 당시 오타니는 다저스, 김혜성은 팀 코리아 소속으로 스페셜 매치를 치렀다. 올해부터는 빅리그에서 팀 동료로 한솥밥을 먹는다.
다저스 구단도 김혜성을 환영했다. 우선 이날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김혜성의) 자리를 만들고자 포수 디에고 카르타야를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구단 공식 SNS에 다저스 유니폼을 합성한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Welcome to the Los Angeles Dodgers, Hyeseong Kim!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영어는 물론 한글로도 김혜성을 환대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4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소속 선수가 된 김혜성을 환영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LA 다저스 SNS
내야수 김혜성이 지난해 3월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해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18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프로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등을 선보였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2루수와 유격수였으며 2020년에는 좌익수로도 뛰었다.
2021년 유격수로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루수로 황금장갑을 품었다.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서도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태극마크도 여러 차례 달았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해 12월 4일 정오(한국시간 5일 오전 2시) 포스팅 공시됐다. 한국시간으로 협상 기간은 12월 5일 오후 10시부터 1월 4일 오전 7시까지였다. 마감을 3시간가량 앞두고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내야수 김혜성이 지난해 3월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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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