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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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천하장사' 백승일, 씨름 은퇴 후 근황…"뇌경색 온 母 병수발"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5.01.02 23:16 / 기사수정 2025.01.02 23:16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백승일이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최연소 천하장사에서 '6시 내고향' 홍보장사로 활약하고 있는 백승일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백승일은 "속이 안 좋다"라는 어머니의 전화을 받곤, 아내 홍주와 함께 5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 집을 한달음에 뛰어갔다.

일어설 기력조차 없어 보이는 어머니는 누운 채 토한 탓에 옷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홍주가 어머니의 토를 닦는 동안 백승일은 옷 빨래를 시작했다. 

백승일은 "순간적으로 뇌경색이 오셔서 병원에 누워 계시는데 이미 입까지 마비가 되고 발음이 안 되는 상태더라. 몸의 우측도 아예 못 쓰는 모습을 보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고 떠올렸다.

설상가상으로 허리 디스크까지 오면서 거동이 불편해진 어머니를 위해 백승일 부부는 4년째 병수발 중이라고.



다음 날 12살 된 딸의 하교를 책임진 뒤 홍주는 시어머니를 찾았다. 오전에만 근무하는 요양 보호사와 교대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는 홍주. 

홍주는 아침밥을 챙겨드린 뒤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는 시어머니가 답답해할까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했다. 이후 홍주는 시어머니를 다시 침대에 눕힌 뒤 친정 어머니를 찾아갔다. 

올해 94세라는 홍주의 친정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없는데 워낙 세상이 좋으니까 죽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주는 "살아야지. 대스타 가수 돼서 노래하는 거 봐야지"라고 결의를 다졌다. 

어머니는 "우리 딸이 편하게 살아야 하는데 (시어머니를)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아픈 사람도 걱정이지만 맨날 왔다 갔다 하고 아픈 사람 돌보는 거 보면 속상하다"며 "막내딸이라서 제사도 안 지내는 곳으로 (시집) 보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안됐다.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안 하니까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를 듣던 홍주는 어머니에게 신곡 '하늘꽃'을 들려주며 속상함을 덜어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주는 "그냥 아기 엄마, 천하장사 백승일 아내로 끝나는구나 싶었다. 말을 안 하고 꾹꾹 담으려니까 우울감이 엄청 오더라. 뒤돌아서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병수발과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증이 왔고, 몸무게가 90kg까지 늘었다고. 홍주는 "가수로서 온전하게 엄마한테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가수로서 자리를 잡아야 효도 아닐까"라고 했다. 

이어 백승일은 지방 촬영을 끝마친 뒤 어머니 댁으로 향했다. 익숙한 듯 어머니의 기저귀를 갈았다. 허리를 굽힐 수 없는 어머니를 위해 발톱까지 대신 깎아주는 모습. 

늦은 밤 집에서 모인 백승일과 홍주는 식탁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백승일은 "어떻게 보면 저랑 결혼해서 홍주 씨의 앞길이 막힌 거 아니냐. 가수의 길을 열심히 해서 스타가 될 수도 있었는데"라면서 "홍주 씨한테 미안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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