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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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손 잡은 'ML 88홈런' 우타거포…사령탑의 기대 "긍정적 요소가 더 많을 것"

기사입력 2025.01.02 19:40 / 기사수정 2025.01.02 19:4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을 체결한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소크라테스의 재계약 불발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409경기에 출전해 1613타수 487안타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3의 성적을 남겼으며, 2024시즌에는 팀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KIA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팀 입장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KIA는 통합 2연패 도전을 위해 전력에 플러스가 될 만한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슬로 스타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라 고민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잘해줬다. 공격, 수비, 주루를 보더라도 결코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긴 했지만, 다른 팀들이 왼손투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공이 빠른 선수들도 많이 영입했다"며 "여러 가지를 따졌을 때 소크라테스가 2025시즌에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아니면 새 외국인 타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등을 따지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KIA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빅리그 경력자' 패트릭 위즈덤이었다. KIA는 지난해 12월 26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위즈덤을 영입했다. 12월 중순 미국 현지에서 위즈덤의 KIA행 보도가 나왔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위즈덤은 201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았으며, 빅리그 통산 455경기 1311타수 274안타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 0.750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위즈덤은 2021년 106경기 338타수 78안타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 OPS 0.823으로 활약했다. 2022년(25홈런)과 2023년(23홈런)까지 3년 연속으로 20홈런을 달성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75경기 158타수 27안타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OPS 0.629에 그쳤다.

단점도 뚜렷하다. 위즈덤은 빅리그 통산 볼넷 132개, 삼진 540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위즈덤의 빅리그 통산 삼진 비율은 36.7%이다.



KIA는 위즈덤의 장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KIA 관계자는 "장타력이 좋은 타자이긴 하지만, 삼진률이 높더라. 리그가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는 기대가 훨씬 크다"고 전했다.

사령탑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팀 타율이 높은 팀이고, 콘택트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장타력을 보유한 위즈덤이 KIA에 와서 좋은 타격을 해주면 최고일 것"이라며 "떨어지는 공에 대해서 스윙도 많고, 삼진률도 높다는 점에서 다들 고민하는 것 같더라. 근데 그건 (KBO리그에) 와 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세 차례나 (단일 시즌) 20홈런 이상 친 선수가 30대 초반의 나이에 한국을 찾았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며 "위즈덤 앞뒤로 어떤 선수를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그 선수가 가진 능력치가 배가 될 수 있다. 위즈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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