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발롱도르 예약? 살라 폼 미쳤다!…1골 2도움 맹활약→웨스트햄 5-0 대파+리버풀 PL 선두 질주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다시 한번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주역은 모하메드 살라였다. 살라는 웨스트햄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는 만 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팀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리버풀은 전반 30분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전반 40분 코디 각포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때 살라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웨스트햄 수비수들의 태클을 모두 피한 뒤 각포에게 볼을 전달하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전반 44분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살라가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리버풀은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살라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린 뒤 후반 39분 살라의 패스를 받아 디오구 조타도 골맛을 보면서 스코어 5-0을 만들었다.

1골 2도움을 올린 살라의 활약을 힘입어 리버풀은 웨스트햄을 대파하면서 2024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웨스트햄전 대승으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을 45(14승3무1패)로 늘리면서 한 경기 더 치른 2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7)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경기가 끝난 후 공격포인트를 3개나 올린 살라에게 온갖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살라는 이날 수많은 기록들을 세우면서 프리미어리그와 리버풀 역사에 다시 한번 이름을 새겼다.

먼저 살라는 전반기를 17골 13도움으로 마무리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겨냥 중이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8년 연속 20골 이상의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고, 웨스트햄전에서 기록한 두 개의 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도움 역대 10위(82개)로 올라섰다. 이로써 살라는 과거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철강왕' 제임스 밀너(89개)의 기록을 넘보게 됐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단일 시즌에 한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모두 올린 경기 수가 웨스트햄전을 포함해 8경기가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또한 살라는 2024년 리그에서만 총 5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있는 일이다. 흥미롭게도 첫 번째 기록의 주인공도 살라(2018년)다.

더불어 살라는 12월 한 달 동안 7골 7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를 무려 14개나 기록했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달에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2013-14시즌 당시 리버풀에서 뛰던 루이스 수아레스(13개)였는데, 살라가 웨스트햄전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추가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살라는 조만간 또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한 달 동안 공격포인트를 14개나 기록했기에 그는 프리미어리그 1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11월에도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던 살라는 한 번 더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수상 횟수를 7회로 늘리게 되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최다 수상 기록과 동률이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세르히오 아궤로와 해리 케인(이상 7회) 단 2명뿐이다.



살라가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예약한 가운데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올시즌 안으로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8회 선정도 성공시킬 가능성이 있다.

살라는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AS로마에서 이적한 후 그는 지금까지 리버풀에서만 7년 넘게 뛰면 375경기 출전해 231골 105도움을 올렸다.

살라는 리버풀에 있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살라를 영입한 후 지난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쉴드 1회, FA컵 우승 1회, 카라바오컵 우승 2회를 거두며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살라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그는 2024-25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26경기 출전해 20골 17도움을 올리면서 리버풀 공격의 핵심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일각에선 살라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활약상을 유지하고 트로피도 거머쥔다면 2025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한편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살라는 현재 리버풀과 재계약까지 진행 중이다. 리버풀과 살라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리버풀은 살라가 매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살라에게 새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의 경우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활약에 걸맞은 금전적인 대우를 요구했으나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는 살라의 활약이 이어지자 리버풀도 결국 살라의 요구조건에 맞춰주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다만 살라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웨스트햄전 이후 재계약 관련 질문에 "아직 거리가 멀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냥 팀에 집중하고 있다. 내 유일한 관심사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