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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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해를 넘길 것 같다"...변함없는 키움의 입장, '원클럽맨 FA' 어디로

기사입력 2024.12.29 15:54 / 기사수정 2024.12.29 15:54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이 연말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이 연말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우리에게 계약 조건을 제시할 부분이 있으면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겠나?"

키움 히어로즈 우완 문성현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과 우완 이용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 등과 함께 아직까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상태다.

문성현은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건 아니지만 히어로즈 원클럽맨으로 오랜 기간 팀 마운드에 보탬이 됐다. 2013년에는 키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2014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2016년부터 군복무와 부상 등으로 주춤했지만 2022년 45경기 41⅓이닝 1패 1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재기에 성공했다. 2023 시즌에도 32경기 28⅓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2024 시즌 성적표다. 42경기 38⅓이닝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피안타율 0.34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06 등 세부 지표도 좋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키움 마운드 전력에서 제외됐다. 1군 등판은 지난 8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마지막이었다. 9월 7일 엔트리 말소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만 머무르다 2024 시즌을 마쳤다.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이 연말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이 연말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문성현은 현행 KBO리그 FA 규정상 C등급으로, 타 구단 이적 시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문성현을 영입하는 구단은 2024년도 연봉의 150%의 보상금만 키움에 지불하면 된다.

문성현이 앞선 2022, 2023 시즌 정도의 성적만 거뒀다면 FA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풀렸을지도 모른다. 1985년생인 우완 임창민은 2023 시즌 키움에서 51경기 46⅔이닝 2승 2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1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총액 8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의 이점을 누린 건 성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문성현의 키움 잔류, 타 구단 이적 모두 해를 넘겨 결론 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키움의 경우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에 조상우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문성현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 없었다.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이 연말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이 연말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관계자는 "문성현이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간 상태인데 구단 입장에서는 (문성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문성현 에이전트가 시장 흐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성현 쪽에서 우리에게 계약 조건에 대해 제시할 부분이 있으면 구단 쪽에 뭔가 이야기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문성현과 계약 논의는 해를 넘겨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 같은 기류는 연말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문성현이 키움 잔류를 희망한다면 거액의 다년 계약을 요구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른 구단과 계약 협상에서도 기류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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