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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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구한 '터키계' 외질, 마음의 빚 갚았다

기사입력 2011.10.12 11:50 / 기사수정 2011.10.12 11:5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터키 태생으로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수트 외질이 아버지의 나라 터키를 구해냈다.

외질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벨기에와의 유로2012 조별예선 최종전에 선발출전해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독일이 벨기에를 3-1로 누르는데 힘을 보탰다.

독일이 외질의 활약으로 벨기에를 3-1로 꺾는 사이  터키는 약체 아르바이잔을 상대로 후반 15분 터진 부라크 일마즈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최종전에서 그려진 드라마의 주인공은 단연 외질이었다. 외질은 터키 태생으로 독일에서 자란 터키계 독일인이다. 비슷한 사례인 누리 사힌, 하미트 알틴톱이 터키 대표를 선택한 것과 달리, 독일 대표를 선택한 외질은 터키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그런 이유에서였을까. 터키의 본선진출을 좌우할 벨기에전 출전을 강력히 원했던 외질은 1.5군으로 꾸린 독일대표팀의 중원사령관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칼 같은 패스로 독일의 공격을 이끌던 외질은 전반 30분 사미 케디라가 내준 공을 받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골을 성공시킨 외질은 해냈다는 듯한 밝은 미소을 띄우며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후반 3분엔 상대진영 중앙에서 왼쪽으로 파고들던 외질이 마리오 고메즈에게 패스했고, 고메즈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외질의 절묘한 패스가 만들어낸 독일의 쐐기골이었다.

그동안 터키 축구팬들의 야유와 비난으로 마음의 빚을 지고 있던 외질은 이번 벨기에전 활약으로 터키의 플레이오프행을 도우며 조금이나마 그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사진=메수트 외질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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