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6 02:31 / 기사수정 2007.07.26 02:31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이)승학이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해외파' 이승학을 3선발로 낙점했다고 공개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24일)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한 이승학을 앞으로도 선발 투수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김경문 감독이 특히 눈여겨 본 부분은 강판될 때 이승학의 태도. 이승학은 선발승 요건을 갖추기까지 불과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금민철에게 넘겨야 했다. 감독의 교체 사인이 야속할 만도 했지만 이승학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윤석환 투수 코치에게 공을 넘겼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기분 좋게 강판을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가 보기 좋았다"고 칭찬한 뒤 "3-0으로 앞서 있었지만 점수를 빼앗기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아서 승부수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면서 "선발로 처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 (이)승학이를 일찍 교체했지만 다음 선발 등판 때는 더 길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니엘 리오스와 맷 랜들 외에는 믿음직한 선발이 없는 두산의 팀 사정상 이승학의 선발진 합류는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추신수)-LG(류제국)에 이어 3순위로 이승학을 지명한 두산이 이 지명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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