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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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직원들 말고 '멍청한 선수들' 추방하라고!"…레전드 CB 폭발했다

기사입력 2024.12.10 18:51 / 기사수정 2024.12.10 18:5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또 폭발했다.

구단이 임직원들에겐 잔혹하게 대하면서 정작 급여를 갉아먹고 있는 일부 선수들에겐 한없는 온정주의로 대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맨유가 지난여름 영입한 댄 애시워스 단장을 지난 9일 전격 해임하면서 불거졌다. 애시워스는 지난 시즌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단장을 하면서 이름값을 높였고 맨유에서 새출발했는데 1년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지난 6월 유임 및 거액의 재계약을 할 때 애시워스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이번에 문책성 해고를 한 것으로 영국 언론은 보고 있다.

여기에 2억 파운드, 약 3600억원의 이적 자금을 갖고 선수 영입하는 작업을 애시워스가 진두지휘했는데 수비수 레니 요로는 오자마자 부상을 당해 드러누웠다. 공격수 요수아 지르크지는 체중 문제로 벌써 "잘못 사왔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에 대한 넉넉한 자비와 비교하면 애시워스 단칼 경질은 아쉬운 면이 있다는 게 퍼디낸드의 견해다.



그는 특히 애시워스에 칼을 들이댄 것처럼 선수들도 과감하게 내쫓으라고 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퍼디낸드는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그들(맨유 수뇌부)이 거기 있는 멍청한 선수들에게 이렇게 잔인하길 바랄 뿐"이라면서 "훌륭하지 않은 선수들의 이름을 누구나 알고 있다. 너무 오래 있었거나 이제 가망이 없다면 잔인하게 대하고 내쫓아야 한다. 그렇게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맨유는 영국 사업가 출신 짐 랫클리프를 올 초 공동구단주로 들인 뒤 재정 건전화 정책을 내놓았는데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 금지, 각종 복지 축소, 레전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에 대한 홍보대사 해고 등이었다.

정작 1500억원을 주고 데려와 연봉 300억원을 지불하는 안토니, 이미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여겨지는 카세미루 등에 대해선 맨유가 질질 끌려다니는 형국이다. 이들에 대한 막대한 연봉을 아끼는 게 우선인데, 애꿎은 직원들만 희생되고 있다는 게 맨유를 바라보는 축구계 인사들의 시각이다.

퍼디낸드도 이번 애시워스 경질을 예로 들어 그런 견해에 동의한 셈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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