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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개인타이틀 트렌드는 '다관왕'

기사입력 2011.10.07 07:41 / 기사수정 2011.10.07 07:41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2011 프로야구 개인타이틀은 세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드디어 길었던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순위싸움은 예상대로 였다. 1,2,3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SK, 삼성, 롯데가 순서는 달라졌지만 상위권에 랭크 됐고 한화, 넥센이 결국은 7,8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순위와는 달리 개인타이틀은 류현진, 김광현의 이탈과 최형우의 맹활약으로 예상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불운의 투수 윤석민 드디어 최고의 자리에

윤석민이 드디어 최고의 자리에 섰다. 2007시즌 최악의 타선지원으로 3점대 방어율로 18패를 기록해 봤고 팀의 사정상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류현진, 김광현보다 항상 저평가 됐던 윤석민이 올해는 최고가 됐다. 경쟁자 류현진, 김광현이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지만 둘이 있었어도 윤석민은 충분히 다관왕을 할 만한 구위를 보여줬다.

윤석민은 2.45의 방어율, 17승, 178탈삼진, 0.773의 승율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방어율과 승리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탈삼진은 178개로 2위 니퍼트와 28개의 압도적인 차로 1위에 올랐다.

최형우, 이대호의 빅뱅, 최형우의 근소한 우위

최형우, 이대호는 타격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두 선수는 도루, 득점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3위내에 이름을 올리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1위를 차지했고 최형우는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를 차지하며 타격 타이틀을 양분했다.

결과적으로는 홈런, 타점, 장타율 1위에 오른 최형우가 근소하게 앞섰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타율과 출루율보다는 홈런과 타점이 평가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끝판왕 오승환

다관왕이 대세였던 타이틀홀더 경쟁에서 오승환은 1개의 타이틀만 차지했다. 다른 선수의 활약에 비해 조금 약해 보이지만 사실 마무리 투수가 따낼 수 있는 타이틀은 세이브 타이틀 뿐이다. 하지만 선발투수나 야수에 비해 MVP투표에서 저평가 받는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활약한 오승환은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이다.

그의 역사적인 세이브 기록 행진은 시즌내내 흔들림 없이 완벽 그 자체였다. 오승환은 47세이브를 기록하면서 2위 김사율(20세이브), 3위 송신영(19세이브)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한편 정우람과 정현욱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홀드왕 타이틀은 정우람(25홀드)에게 돌아갔다. 정현욱은 우승확정 이후에도 홀드왕 타이틀을 위해 전력투구 했지만 아쉽게도 생애 첫 타이틀을 따는 데 실패 했다. 또한 올시즌 롯데가 2위를 하는데 일등공신인 전준우는 97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트렌드는 다관왕

올 시즌 개인타이틀 '트렌드(trend)'는 다관왕이다. 윤석민이 4관왕 이대호, 최형우가 각각 3관왕을 차지하면서 무려 10개의 타이틀은 3명이 독식했다. 여기에 오승환은 2,3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성적을 보이면서 네명의 선수가 리그를 지배했다. 이들은 정규리그 종료와 함께 각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 4명의 활약이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던 탓에 MVP경쟁은 타이틀경쟁보다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 = 윤석민(위) 이대호(아래) ⓒ 엑스포츠뉴스]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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