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투수 김윤하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촌 박찬호의 조언 등에 힘입어 키움을 책임질 미래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가오슝(대만), 박정현 기자) "네가 왜 타자를 무서워하느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는 시즌 막바지 선발 투수로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지난 9월 세 경기에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총합 1패 19이닝 평균자책점 3.79로 다가올 2025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김윤하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 중인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했다. 체력 향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키움이 많은 기대를 하는 특급 유망주인 그는 데뷔 첫 해였던 올해, 19경기 1승 6패 2홀드 79이닝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프로 타자들에게 공략당했지만, 막바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키움 투수 김윤하(오른쪽)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촌 박찬호의 조언 등에 힘입어 키움을 책임질 미래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데뷔 첫 시즌을 돌아본 김윤하는 "마음에 들었던 경기보다는 아쉬웠던 경기가 더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더 할 일이 많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잘 알게 됐으니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다.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 또 체력과 직구 구속, 변화구 퀄리티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라며 "마지막 한 달은 선발 투수로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 한 달만 야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 그런 투구를 1년 내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김윤하에게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야구 멘토가 있다.
바로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승(124승)에 빛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그 주인공이다. 친척 관계의 박찬호는 김윤하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시즌 중 김윤하가 대량 실점한 이후 직접 전화를 걸어 투구에 관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이후 김윤하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반등할 수 있었다.
키움 투수 김윤하(19번)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촌 박찬호의 조언 등에 힘입어 키움을 책임질 미래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는 "시즌 중 대량 실점한 삼촌의 다음 날 전화가 왔다. '네가 왜 타자를 무서워하느냐'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다음부터 잘 던졌던 기억이다. 경기에 나서기 전 항상 타자를 무서워하지 말고, 승부를 피하지 말자고 생각했지만, 막상 등판하고 위기 상황이 오면, 피하게 되는 것 같다. 삼촌 말을 듣고 타자와 승부를 피하는 일이 좀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이 다가오는 지금, 김윤하는 첫 시즌 보여줬던 투구보다 한 단계 더 '레벨업'한 모습이 필요하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이닝을 많이 끌고 가는 점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삼진 능력이다. 내가 잘 던진다고 많은 삼진을 잡을 수는 없지만, (올해는) 삼진율이 너무 낮았다. 변화구를 확실하게 만들면 (삼진율이) 자연스럽게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키움 투수 김윤하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촌 박찬호의 조언 등에 힘입어 키움을 책임질 미래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윤하는 내년 키움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 구단이 외국인 타자 2명 보유도 고려하고 있어 토종 에이스 잠재력을 지닌 그가 해줘야 할 몫이 크다.
많은 걸 배웠던 프로 첫 시즌 뒤로하고 김윤하는 한 계단 더 성장해 키움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키움 투수 김윤하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촌 박찬호의 조언 등에 힘입어 키움을 책임질 미래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윤하 정보
생년월일: 2005년 3월 7일
지명 순위: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
경력:와부초-덕수중-장충고
투타:우투우타
사진=키움 히어로즈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