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으로도 활발히 활약 중인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개그맨 김해준과의 과거 '썸' 의혹을 유쾌하게 해명하는 등 예능을 통해 밝은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했다.
박세리는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은퇴 후에 오는 것들' 특집으로 꾸며져 박세리를 비롯해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세리의 등장에 MC들은 '구 썸남'으로 알려진 김해준을 언급하면서 "김해준의 결혼식에 갔느냐"고 물었다. 김해준은 동료 개그우먼 김승혜와 지난 달 13일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박세리는 "결혼식에는 일정 때문에 못 갔다"면서 "(김)해준 씨의 일방적인 플러팅이었다.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말도 안되는 열애설이 났다"며 웃었다.
이어 "해준이 결혼 소식이 같이 촬영 중에 기사로 나왔더라. 그 때 같이 해외 촬영을 하는데, 해준이가 혼자 갑자기 분주해졌다. '무슨 일 있냐?'고 했더니 결혼 기사가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농담으로 '너 양다리 걸쳤니?'라고 장난을 쳤다. 그랬더니 그게 또 화제가 되더라. 해준 씨는 귀여운 동생이다"라고 설명했다.
MC 김구라는 "연애는 박세리랑 하고, 결혼은 김승혜랑 한 거 아니냐?"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박세리는 "사람들이 진짜인 줄 안다.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억울해했다.
1977년 생으로, 1996년 데뷔해 2016년 은퇴하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인 박세리는 방송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리치 언니'라는 애칭을 얻는 등 대중에게 사랑 받아왔다.
일찍부터 정상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과거 원빈과 패션쇼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다.
당시 과거 사진이 계속해서 회자되며 뜻하지 않은 결혼설에 휩싸였던 일을 떠올리면서는 "이 사진 마음에 안 든다"고 토로하며 "고 앙드레김 선생님 패션쇼에 갔었다. 피날레가 웨딩 콘셉트여서 저렇게 찍은 것이다. 저 사진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결혼을 못하고 있는 거다. 검색어에 매번 이혼이 나오더라"고 하소연했다.
또 "결혼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이혼, 이혼' 자꾸 그래서 보니까 이 사진이 나오더라. 예전에 결혼을 한 것 같이 보였나보다"라고 얘기했다.
현재의 이상형으로는 배우 공유를 꼽았다.
박세리는 "한참 해외에 많이 나가 있을 때라 연예인을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예전에 찍은 패션쇼 사진에) 공유 씨가 계시더라"면서 "제 이상형이 나이가 멋지게 들어가는 사람이다. 공유 씨가 그런 분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 멋스러운 모습이 좋더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박세리는 부친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했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여는 등 부친과의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웹예능 등을 통해 "일상을 그대로 바쁘게 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린 박세리는 8월 KBS에서 2024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예능 '팝업상륙작전',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하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