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04 14:07 / 기사수정 2011.10.04 14:07
램파드는 지난 2일(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과의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비판을 잠재우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램파드는 볼턴전을 통해 전성기 시절 보여준 '미들라이커'로서의 모습을 재현해 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한 램파드는 한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위기를 맞았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5라운드에서는 경기 시작 45분 만에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겪었고 6라운드 스완지전에선 결장했다. 첼시는 램파드 없이도 하울 메이렐레스, 하미레스, 존 오비 미켈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입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달 3일 열린 불가리아와의 유로 2012 예선에서 램파드를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했다. 램파드는 스콧 파커, 잭 윌셔의 부상으로 인해 웨일즈전(9월 7일)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활약을 선보였다.
웨일즈전 이후 영국 언론에서는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리오 퍼디난드 등으로 대변되는 노장 중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자극제가 됐다. 볼턴전 해트트릭으로 부진을 털어낸 램파드는 대표팀에서 구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카펠로 감독은 웨일즈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은 이름값이 아니라 실력으로만 들어올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는 램파드를 향해 던진 경고의 메시지와도 같았다.
카펠로 감독은 오는 8일 열리는 몬테네그로와의 유로 2012 최종전을 앞두고 램파드를 비롯해 가레스 배리, 제임스 밀너, 스콧 파커를 대표팀에 선발했다. 경기 감각이 저하된 제라드와 부상 중인 윌셔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때문에 램파드로선 이번 경기가 팀 내 입지를 확실하게 다질 절호의 기회다.
현재 G조에서 승점 1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본선 직행을 위해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만약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몬테네그로(승점 11점)에 패할 경우 조 1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중요한 순간에서 램파드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프랭크 램파드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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