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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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KT 이적→김재호 현역 은퇴, 두산 FA 보강 노리나? "현재 외부 내야 영입 계획 없어"

기사입력 2024.11.15 10:45 / 기사수정 2024.11.15 10:45

두산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21년 현역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21년 현역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10년대 각각 3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세 차례 팀 우승을 이끌었던 허경민과 김재호. 2025시즌 두산 베어스에서는 이제 익숙한 그 두 이름이 없다. 허경민은 KT 위즈로 FA 이적을 택한 가운데 김재호도 21년 현역 생활을 뒤로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은 2025시즌 내야진을 두고 외부 FA 영입보다는 완전한 새 판짜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두산은 14일 김재호의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김재호는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재호는 2024시즌 종료 뒤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C등급으로 FA 자격 신청이 가능했지만, 김재호는 FA 자격 신청을 포기했다. 이미 시즌 종료 뒤 현역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던 김재호는 구단의 세대교체 기조와 맞물려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내렸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팀에 입단한 김재호는 2014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15년, 2016년,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한 김재호는 '천재 유격수'라는 별명답게 화려한 수비 실력과 실속 있는 팀 배팅 능력을 뽐내면서 두산 프랜차이즈 유격수 리빙 레전드로 활약했다. 

김재호는 최근 2년 동안 선수 생활 말년임에도 후반기 반등과 함께 포스트시즌 주전 유격수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025시즌에도 충분히 현역 연장이 가능했지만, 김재호는 21년 동안 정들었던 두산 유니폼을 벗은 뒤 글러브를 내려놨다. 

2010년대 두산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 이 가운데 이제 정수빈만 홀로 남았다. 엑스포츠뉴스 DB
2010년대 두산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 이 가운데 이제 정수빈만 홀로 남았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장 두산 내야진에 비상이 걸렸다. 2010년대 팀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재호와 허경민이 동반 이탈한 까닭이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주전 3루수 허경민 잔류에 실패했다. 3년 20억 원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간 허경민은 KT와 4년 총액 40억 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두산은 11월 진행 중인 이천 마무리 훈련에서 차세대 내야진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주전 2루수인 강승호의 3루수 전향까지 고민할 정도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의 3루수 전향이 이뤄진다면 여동건·이유찬 등 젊은 내야수들에게 주전 2루수 기회를 주겠단 뜻을 밝혔다. 

외부 FA 보강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내야수 자원은 류지혁과 하주석, 그리고 서건창 정도다. 두산 구단은 보상 선수 유출이 따라오는 외부 FA 자원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13일 "현재 외부 내야 FA 영입 계획은 없다고 보면 된다. 우선 내부 FA인 김강률 선수와 향후 협상을 진행할 계획만 있다. 나름대로 좋은 내부 투수 자원들이 많아졌다고 판단하기에 보상 선수 유출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없다. 우선 이천 마무리 훈련부터 시작해 내부 내야 유망주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 구단 내부적으로도 이제 내부 젊은 내야 유망주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단 방향에 힘이 실린다. 2025년 후반기 현역 복무 중인 내야 핵심 코어 안재석도 복귀하는 까닭이다. 2025시즌 여동건, 이유찬, 오명진, 박준영, 박지훈에 안재석까지 포함한 치열한 내부 내야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훈련이 진행됐다.   두산 허경민과 김재호가 펑고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훈련이 진행됐다. 두산 허경민과 김재호가 펑고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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