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4 22:25 / 기사수정 2007.07.04 22:25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이 윌리엄 존스 컵에서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거둔 2승의 경기 내용은 많이 달랐다.
첫 경기였던 2일 카타르 전에서는 골밑에서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외곽슛에 의존하는 이른바 '양궁 농구'를 펼치다가 극적으로 승리했던 반면, 3일 요르단 전에서는 전반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하승진(22. 223cm)이 어느 정도 활약했는가에 따라 대표팀의 경기력에 차이가 컸다. 하승진은 카타르전에서 후반에 투입됐으나 부상으로 제 힘을 못 쓰면서 4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승진이 부상으로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외곽을 겉돌며 득점 기회를 찾았고 결국 어려운 경기를 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2차전 요르단 전은 달랐다. 하승진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위협하며 위력적인 덩크를 구사하는 등 기선제압, 요르단 전 승리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주로 전반에만 출장해 21점 8리바운드를 기록 포워드, 가드 진의 수고를 덜어주었다.
3일 하승진의 활약에 고무된 최부영 대표팀 감독은 '골밑은 현재 한국농구에서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층으로 이뤄졌다.'라며 하승진의 활약에 만족을 표시했다.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일본 도쿠시마에서 벌어질 제24회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 및 2008 북경 올림픽 예선전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남자농구 대표팀. 하승진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김주성(28. 원주 동부)이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다면 대표팀의 센터진은 완벽하게 갖춰진다.
하승진이 NBA 실패의 설움을 딛고 대표팀을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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