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말 그대로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 홋스퍼가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전반전 45분 동안 두 번의 실점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전반전에서 내리 두 골을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토트넘은 주중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한 와중에도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니크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등 주요 전력들을 대거 선발로 출전시켜 승리를 노렸다.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최대 3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16점으로 리그 9위에 위치해 있지만, 입스위치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면 3위 노팅엄 포레스트를 제치고 3위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토트넘의 희망은 45분 만에 무너졌다. 토트넘이 전반전 동안 두 골을 내리 실점하면서다.
토트넘은 높은 위치에서 입스위치를 압박해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하는 등 전반전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입스위치를 흔들었지만 입스위치 선수들이 낮은 곳에서 촘촘한 수비벽을 쌓은 탓에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선제골을 넣은 쪽은 입스위치였다. 입스위치는 빠른 속도로 공격을 펼친 끝에 잡은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31분 옌스 카쥐스트의 크로스를 토트넘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게 사미 스모딕스에게 향했고, 스모딕스는 타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오버헤드 킥을 시도해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지만, 이는 오히려 입스위치에게 좋은 역습 찬스를 내줄 뿐이었다. 입스위치는 전반 43분 왼쪽 측면을 통한 역습 끝에 터진 리암 델랍의 추가골로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결국 토트넘은 0-2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터널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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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