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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나, 대우증권 정상…KLPGA 생애 첫 우승

기사입력 2011.10.02 18: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유나(24, 롯데마트)가 최나연(23, SK텔레콤)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유나는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자산컨트리클럽(파72/6,465야드)에서 열린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공동 1위로 최종라운드에 오른 박유나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남(OUT)코스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박유나는 2번(파4,362야드)홀에서 52도웨지로 한 세컨드 샷이 핀 좌측 1미터 지점에 붙으며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박유나는 후반라운드에서도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유나는 "사실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고 나니 기쁘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유나는 "1,2라운드때 잘하다가 최종라운드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새로운 선생님께 맨탈 수업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긴장을 풀고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법을 배웠다"라고 덧붙었다.

박유나는 경기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다가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세 번씩 10위권 안에 진입했지만 우승 경험은 없었다. 박유나는 "골프를 무척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큰데 잘 되지 않을 때마다 힘들었다. 나 때문에 부모님이 많이 고생하셨다. 우승하고 여유가 생겼으니 이번 1월에 군대간 남동생 면회를 가고 싶다"며 가족애를 드러냈다.

박유나는 "인생의 목표는 '정규투어에서 3년 동안 우승 한 번만 해보자'였는데 오늘 이루었으니 또 다른 목표를 세우겠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2라운드까지 실수 없는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였던 최나연은 2번홀(파4,362야드)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4번홀(파5,544야드)에서 더블보기를, 9번홀(파4,374야드)에서 보기를 범하며 2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최나연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14번홀(파4,355야드)과 마지막 세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며 후반에만 3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기아 K7 신인상포인트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연주(19, CJ오쇼핑)는 한타를 줄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유소연(21,한화), 김자영2(20,넵스), 최혜용(21,LIG손해보험) 등 6명이 두터운 4위그룹을 형성했다.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서희경은 6오버파 222타를 기록하며 공동 37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공동 4위를 기록한 유소연이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친 양수진(20,넵스)을 제치고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박유나는 상금순위 30위에서 12위로 18계단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15번 홀(파4, 348야드)을 'KDB대우증권 골든에이지홀'로 지정해 선수들이 티샷을 할 때마다 1야드 당 천원씩을 적립하기로 했었다. 이번 경기에서 총 66,522,000원이 적립되었고 주최측은 적립금이 목표했던 7천만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목표금액에 맞추어 7천만 원을 선뜻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적립된 7천만 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기부되어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 및 질병 퇴치를 위해 쓰인다.

[사진 = 박유나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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