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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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고수' 대표팀, '23일 무조건 집결'

기사입력 2007.06.21 01:54 / 기사수정 2007.06.21 01:54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대표팀 차출을 하루만 더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받은 대한축구협회가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원칙론'이었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동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축구연맹에서 보낸 차출 연기는 피파(FIFA)에서 정한 원칙대로 불가하다"며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된 23명의 선수는 23일 아침 훈련지인 제주도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18일 선수 차출과 관련해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입장을 발표하고, 많은 프로 구단으로부터 반발이 있었다"면서, "연맹으로부터의 공문을 받고나서는 밤낮없이 이 문제를 놓고 의논을 거듭했다"며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고충을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원칙이 최상의 결정이 아닌 것을 안다. 하지만, 47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다. 특히 대표팀은 핵심 선수들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김남일마저 부상을 당해 조직력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원칙을 고수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또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같은 조인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벌써 2주 전부터 훈련에 들어갔고, 인도네시아는 8주간 합숙에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K리그 경기를 뛰고 돌아오면 2-3일 회복 훈련이 추가로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번 일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표팀과 K리그의 일정을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을 물론, 앞으로 대표팀 소집시 좀 더 구체적인 시간까지 정해 오늘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며 말했다.

원칙론이 제시된 만큼, 앞으로 무조건 각급 대표팀 차출은 원칙대로 갈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무조건 원칙이 최선은 아니지만.. 이라며 말문을 흐린 채, "내년초에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답했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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