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권해봄 PD가 과거 '마리텔'로 활약했던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코미디 리벤지'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조훈, 엄지윤)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권해봄 PD는 지난 2015년 2월 파일럿 방송 이후 4월부터 정규 편성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조연출을 담당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예정화의 방송에서 한 시청자의 요청으로 운동 동작을 따라 하며 고통받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후로도 요가나 체조 등 각종 운동에서 실험 대상으로 활약하면서 '모르모트(실험쥐 같다는 의미) PD'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배윤정과 가희에게 '프로듀스 101'의 '픽 미' 춤을 배우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삐걱대는 춤사위는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큰 웃음을 안겼다.
당시 엄청난 예능감을 터뜨렸지만 그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던 권해봄 PD는 '마리텔'에서 활약한 것을 후회하는지 묻는 질문에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뭐든 다 해야 하는 막내 조연출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권 PD는 "그 상황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똑같이 PD가 출연을 해도 본인이 소위 '관종'처럼 관심받는 것을 즐기면 (시청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한 게 충분히 보였던 것 같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기획이었고, 그게 없었으면 대중이 권해봄 PD를 기억하기 쉽지 않았을 테니까 좋은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권해봄 PD는 "출연자들을 만났을 때 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더라. '저 PD가 나를 이용해먹진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